연세, 맞수 고려 따돌려 첫승

입력 1993-12-29 00:00:00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자리잡은 수성구민운동장. 지난1월 구단위로는 전국최초로 문을 연 수성구민운동장은 구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다.소운동장에는 매일 수백명의 시민이 몰려나와 조깅 축구등으로 체력을 단련시키는 등 짧은 개장연륜에도 불구 12월 들어 유료이용인원이 4만여명을 돌파했다.또 두류운동장과 인근공원에서도 역시 하루 12만여명의 인구가 몰려 스포츠와 각종 레저를 즐기고있다.

이들 두운동장은 매일 새벽부터 오전9시까지 운동장을 무료로 전면 개방, 시민들의 체육시설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휴일등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을 임대해 짭짤한 수입까지 올리고있다.

공공체육시설활용의 좋은 사례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공공체육시설의 문은 굳게 잠겨있다.

대구시민운동장의 경우 정구장등지에 고작 수십명이 모일정도일 뿐 대운동장에는 잔디손상등을 이유로 이용이 좀처럼 허락되지 않고있다.대구실내체육관도 각종 체육행사외 문화행사일정등에 밀려 시민들이 이용권밖으로 밀려난지 이미 오래다. 이밖에 2백80여개에 이르는 초중고공립운동장도 새벽시간외 휴일기간의 이용도 극히 어려운 실정. 물론 일부 학교에서는인근주민들의 시설이용을 권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기물파손 학습분위기저해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활용을 거의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대구시내 학교에 설치된 45개가량의 다목적 강당은 전천후운동시설로사용이 가능하지만 교내팀육성등 내부사정으로 시민들의 근접조차 힘들다.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들이 시민을 위해 사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체전유치후 활용하겠다며 45억여원의 막대한 돈을 들인대덕승마장은 아직 시설을 놀리고 있으며 범어궁도장 역시 일반인들의 이용이 없는 실정이다.

문민시대의 {탁상행정}이 아직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는 체육정책 오류중의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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