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이 바뀔때마다 바뀌곤 했던 대입시정책이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새이름으로 포장해 시험대에 올랐다.그러나 87학년도 이후 되살아난 {선시험 후지원}전제의 이 수능시험은 교육개혁에는 성공, 운영상으로는 실패했다는 양면적 평가를 받았다.교육부는 89년부터 교육개혁심의회및 국립교육평가와 연구를 거쳐 이제도를도입했으나 지난8월과 11월의 두차례 시험결과는 완전 실패였다.1차시험이후 국립평가원은 2차도 1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공표했으나 2차시험결과 난이도조정 실패로 점수가 8-12점 떨어져 시험자체가 무의미해졌던 것.
결국 수험생들은 1차시험성적으로 대학을 선택할수 밖에 없게 됐으며 이로인해 3개월여동안 점수를 한점이라도 더 따려고 노력한 것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또 고3들이 미처 실력을 다듬기 전인 8월에 치른 1차시험성적이 대입잣대가됨으로써 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낳아 {재수생을 위한 시험}이란 혹평도 들었다.
엄청난 예산과 인력낭비만 초래한채 시험의 의미를 상실, 교육부가 모든 책임을 덮어쓸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서울대등 9개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모집, 고교에서는 11월16일의 2차 수능시험을 끝으로 사실상 91학년도 입시 공부가 마무리돼 고삐풀린 망아지격이 돼버린 고3학년의생활지도가 골칫거리로 등장하는 또 다른 문제점을 낳기도 했다.그러나 수능시험의 도입으로 단순 주입식 암기교육에서 탈피, 폭넓은 이해위주의 학습과 기본원리이해, 종합사고력, 추리.응용능력 교육을 자리잡게 하는등 학교교육을 정상화시켜 놓은 측면에서는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수능시험이 하급학교교육과도 곧바로 연결돼 국교와 중학교의 교수 학습평가에까지 주관식, 5지선다형문제가 출제되고 서점가에 독서열풍을 몰고오는 등교육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엔 수능시험이외에도 본고사가 부활되고 복수지원, 특차모집, 수능시험과목별 가중치부여 제도 도입등, 그 어느때보다 복잡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학별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일부터 전문대시험이 끝나는 내년2월20일까지 장기간의 입시전쟁기간을 기록케 됐으며 최종합격자 확정 어려움,하위권대 정원미달사태등 심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한마디로 올해는 첫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교육계전반에 엄청난 회오리를 겪은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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