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거리.신선도보장.싼운임 최적

입력 1993-12-15 12:44:00

중국이 49년의 이른바 신중국성립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생산증대를 강조해온 분야중 하나가 바로 농업부문이며 매년 그 효과는 괄목상대할 정도가 되고있다.중국은 78년의 농업개혁을 통해 농산물 수매가격 인상, 도급생산 책임제 확대및 농촌시장 개방등의 조치에 이어 85년 이후에는 다양한 소유형태의 인정과 시장경제 체제요소를 도입, 직접통제 아닌 간접통제 방식을 도입하고 분배체계를 개선해 왔다.

최근(93년7월)엔 농업법과 농업기술 확대보급법을 제정해 농업을 지속적으로발전시키기 위한 제도를 확립하는가 하면 기회 닿는대로 정부의 중농정책 의지가 발표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제2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밀의 경우, 52년이후 약간의 기복은 있었지만 줄기찬 생산증가세를 보여 52년의 1천8백만t이 91년엔 9천6백63만6천t으로 5배이상 증가돼 전체 식량생산량의 22.2%를 점하고 있다.밀의 획기적인 증산은 생산단수가 크게 증가한데 기인된다.52년이후 92년까지 식부면적은 25%증가에 그친 반면 단수는 3백20%이상이나증가되는 괴력을 보인 것이다.

중국 밀의 최대 주산지는 한국과 마주보고 있는 산동생(19.6%)을 비롯, 하남생(16.0%), 하북생(9.3%), 강소생(8.5%), 사천생(7.9%)으로 분포돼 있다.중국측이 자국농산물의 대한수출 문제를 논의할 때면 가장 먼저 꼽는 것이가까운 거리, 신선도 보장, 저렴한 운임이다.

이미 밀 재배농가 자체가 없어지다시피한 한국의 경우 중국산 밀도 미국산못지않게 밀려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비록 중국도 밀은 자급률이 88.7%에 불과해 91년 경우, 1천2백37만t을 수입했지만 중국은 사회간접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 국내수급을 위한 내륙운송보다는 수로를 이용한 대한수출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국내유입을 막을 장치가 전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개혁.개방의 가속화이후 중국 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생이기주의까지 가세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콩은 91년기준으로 식부면적이 7만제곱키로미터로 52년의 11만6천8백제곱키로미터대비, 40%나 감소됐음에도 단당수확량은 52년의 82.5kg에서 1백41kg으로 늘어나 세계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브라질에 이은 3위.재배면적의 감소요인은 콩의 생산이윤의 상대적 저하로 농민들이 다른 경제작물로 재배를 전환한 때문이지만 90년기준으로 한국에 9천7백56t을 수출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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