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위기 컴퓨터로 극복

입력 1993-10-29 08:00:00

"감소해가는 청중들의 수, 점점 줄어드는 악보출판과 레코딩판매고등이 현대음악의 위기를 반증해주는 것들입니다"27.28일 양일간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회 영남국제현대음낙제학술세미나에서 '위기에 처한 현대음악' 주제발표에 나선 호주작곡가 마틴웨슬리 스미스교수(48.시드니 뮤직컨서버토리움 학장).

호주남부의 에드레이드에서 태어나 에드레이드대와 영국 요크대에서 작곡을공부한 그는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음악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작곡가로 흔히오디오 비주얼작곡가로 불린다. 한 화면에 9대의 컴퓨터로 조절되는 영사기와 테이프로 작업하는 그는 76년 결성, 현재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오디어-비주얼 연주그룹 '와트'와 함께 아시아와 유럽, 미국등지에서 활발한 공연을 갖고 있다.

80년에 설립된 시드니 전자음악스튜디오감독으로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쓴스미스교수는 86년 중국 북경중앙음악원에 중국최초의 전자음악스튜디오를 설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상해음악원에서 컴퓨터음악 강의를 맡기도 했다.

"호주의 경우 예술관련산업의 연매출액이 62억달러에 달합니다. 음악 특히대중음악쪽이 그 매출액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아주 크지요. 때문에 대중음악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이 예술음악부문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전세계의 현대음악작품을 들어본 결과 그중 많은 것들이 70년대초 다름슈타트의 사고와 어법에 지배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는 그는 작곡가들이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음악테크놀러지(컴퓨터음악)를 통해 사회에 의미있는 작품을 생산한다면 현대음악의 위기에서 새돌파구를 마련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교수는 28일 연주회에 대표작인 '마림바와 테이프를 위하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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