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하는 농촌에 희망을

입력 1993-10-26 08:00:00

{주름살 깊은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가족에게 생명이 숨쉬는 식탁을}버려진 들녘에 우리밀을 심어 UR파고 등으로 주름살이 깊어진 우리 농촌에새희망을 불어넣고 공해로 물든 우리네 밥상을 생명의 밥상으로 살아나게 하자는 우리밀 살리기운동이 단순히 {먹거리운동}을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생명공동체운동으로 뿌리 내려가고 있다.지난89년 경남 고성 두호마을 24가구가 밀생산을 재개한 것이 계기가돼 9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밀 살리기운동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 지금은전국에 6만여명 회원과 16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지난해 9월 열린 {우리밀 큰잔치}를 계기로 우리밀살리기운동은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우리밀살리기 대구경북지역본부가 결성됐으며 대구경북지역의 우리밀회원은 9월말 현재 4천5백여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7배 늘었다. 생산면적도 지난해의 6배인 37만평이 확보되는등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경북 성주에서 밀을 재배하고 있는 정한길씨(38)는 [우리밀에 대한 시민들의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밀 재배면적도 늘어날것]이라며 우리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지역의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주도해온 푸른평화운동본부 정홍규신부는 [우리밀살리기 운동은 수입농산물의 홍수속에서 우리땅에서 나는 먹거리의 생산과나눔을 통해 농민과 도시생활자가 더불어 살아가자는 생명공동체운동]이라며[우리밀은 푸른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전운동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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