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원설립 청사진제시

입력 1993-10-23 08:00:00

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에 이어 내년초 연극원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가운데 무용계에서는 다음 순서로 무용의 실질적인 발전을 선도할 무용원의설립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미래춤학회(회장 송수남)는 22일 무용원의 기본 개념, 교육목적, 교과과정등을 논의하는 {무용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관심을 모았다.이날 이순렬(무용평론가) 신상미(동덕여대 교수) 임명주(중앙대 강사) 김원화씨(중앙대 강사) 공동연구로 마련된 주제발표에서 발제자 이순렬씨는 무용원은 대학교 무용과와 달리 무용기능인을 기르는 실기교육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이론과 실기의 병행을 교육목표로 설정해야한다고강조했다.

외국의 예술대학이나 콘서바토리의 무용교육이 기능부문에 치우치지 않고일반 교양교육을 강조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테크닉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며 표현해야할 내용이 성숙되지 않은채 표현의 수단을 익히는데만 급급한다면 무용을 무용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것이라고 주장했다.전공을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로 3분하는 고정틀을 깨고 창작과,무용과,무용응용과로 나눌수있으며 한국무용은 전통예술원에 포함시킬것을 제안했다. 발레와 현대무용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무용과에서학점취득, 워크숍등을 통해 전공(현대무용 또는 발레)을 살리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용원의 성패를 좌우할 교수진 구성은 서두르기보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최소한의 교수진과 시간강사를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외국 초청강사를 활용할것을 제안했으며, 학점및 졸업문제를 신축성있게 운영, 4년간의 무용원 과정을 마치고 직업무용가로 나서는 시기가 늦어지는 단점을 보완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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