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카프카가 어떻게 대접받았고, 소화되었는지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경북대 이충섭교수(독문학)는 한국의 서양문학 수용사상 한 작가의 수용에관한 본격적인 연구서인 {한국인의 눈에 비친 카프카, 1955-1989}를 한나라출판사에서 발간했다.
이 책은 1955년 송석재가 최초의 번역문을 선보인 이래 89년까지 국내에서확인된 카프카 1차문헌(작가가 쓴 작품 일기 잠언등)과 2차 문헌(제3자가 쓴연구논문, 해설서, 평론등)의 번역, 번역극, 카프카가 한국 작가에게 미친영향을 10년 단위로 문헌 실증적 관점에서 논구하고 있어 외국작가를 주체적인 시각에서 수용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세계문학전집을 독자적으로 편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외국에서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작가는 으레 전집에 넣다보니 카프카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국내 작가에게 영향도 많이 끼쳤습니다]
89년까지 국내에서는 모두 127권의 책과 10권의 잡지에 77편의 작품과 일기편지 잠언등으로 카프카가 소개되었다. 그중 {변신}이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이며 김정진씨가 20권의 역서와 1편의 번역문등 최다 번역자로 기록됐다. 번역 작품의 해설과 관련해서는 작가의 국적에 대한 정확한 언급, 실존주의와의지나친 결부 자제, 작품해설의 강화등이 요망된다. 번역극으로는 작고한 연극배우 추송웅이 열연한 {빨간 피이터의 고백} {성} {변신}등이 공연되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부록의 카프카 관련 목록은 실증주의 연구의 백미라 할 정도로 정밀하며, 이제까지 알파벳 약자에 의존해 오던 논문 약자를 한글화한 독창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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