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100m 세계신 9초86경신에 31년 걸려

입력 1993-08-17 08:00:00

러시아에서 발간되는 스포츠전문지 {스푸트니크} 최근호에는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1935년 당시와 1980년의 각종경기기록을 비교분석한 기사에서 육상 1백m 경기는 남자가 3%의 신장률을 나타낸데 비해 여자는 10%나 신장했다는 것이다.높이뛰기, 포환던지기 등에서도 여자의 신장률이 모두 남자를 앞지르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남자 육상 1백m의 경우 1912년의 최고기록은 10초60이었는데 이것이10초00으로 0.6초 단축되기까지 무려 48년이나 걸렸다는 것이다.현재의 세계최고기록은 미국의 칼 루이스가 갖고 있는 9초86인데 이 기록은10초00에서 0.14초가 단축된 것이다. 91년9월 도쿄에서 개최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수립된 기록인데 이 기간으로 본다면 31년만에 이룩된 것이다. 0.6초 단축시키는데는 48년이 걸렸는데 0.14초 단축시키는데는 31년이걸렸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스푸트니크}지에서는 앞으로 8년 그러니까 2001년에는 1백m 세계최고기록이 9초06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동안에 0.26초가 단축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록단축에 소요된 기간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있다. {스푸트니크}지에서는 그같은 예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스포츠용구의 발달을 지적했다.

육상화를 가볍고 탄력있게 만들고 유니폼도 가능한한 바람의 저항을 줄여줄수 있도록 만들며 트랙도 달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 개량하고 있기때문에 육상 1백m의 기록은 짧은 기간안에 더욱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마라톤의 기록단축은 그다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라톤은 1백m와 달라서 인내와 끈기의 정신력 싸움인데 육상화나 유니폼은 아무리 개량해도 정신력 강화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현재 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은 이디오피아의 벨라이네 덴시모가 갖고 있는 2시간6분5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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