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북.미 고위급2차회담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급전직하(급전직하)의무산위기국면을 맞았던 협상맥락을 둘러싸고 이곳 회담장 주변에선 구구한해석들이 오가고 있다."무슨 사안이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을까"
수수께끼 풀이 같은 이같은 정황은 이번 회담이 전통적 협상의 룰과 방식을떠난 이례적 성격이 짙은데다가 한쪽(북한)이 모든 이슈에 대한 자체 기본방침과 방향설정등을 철저히 극비에 부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항간에는 북측 강경파와 영변시설 관리자인 장성들이 더욱 미측을 몰아붙여시간벌기작전을 겨냥하기 위해 회담속개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자는 루머도파다하다.
미측 또한 위성촬영과 첩보등으로 북측의 핵수준을 어림잡아 밀어붙이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회담진로를 둘러싼 내부포석마련에도 무리가 뒤따르고 북측 주장을 검증할만한 효율적 장치가 결여돼 단계적 매듭짓기에 연연함으로써 전문가들은 물론 취재진들의 사태추이 파악에도 곤혹감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대표부측은 19일 속개 예정이던 3차회담예상은 빗나간것 같다면서 곧 국무성 공식발표후 회담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회담진행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한쪽에 플러스로 작용되면 다른쪽은그에 비례해서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그 요인들을 추적해보면 *원자로 형태(중수노)를 경수로(경수노)로바꾸는 제의를 한 북측이 교체속도와 함께 미측의 양보선을 무리하게 요구한점 *흑연 감속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데 북측이 쉽사리 수락의사를 보이지않는점 *IAEA사찰 공정성에 대한 북측의 시비가 아직도 남아있는점 *미측이제의한 IAEA사찰수용 이전에 북측을 위한 경협및 민간핵발전소 기술지원 불가방침에 관해 북측불만이 불식되지않은 점등으로 요약할수 있다.지난 2차회담 마무리단계에서 양측 입장의 평행선을 긋게한 이런 문제들은쌍방카드의 '최후마지노선'이라고 볼수있는데 양측 모두 내부 강온파 목소리가 대립, 최종 결론이 더디고 있다고 추정할수 있다. 평양과 워싱턴 지도자들은 결단을 주저하고 있고 그에따라 양측 제네바 실무대표팀들은 모두 본국 훈령을 대기상태로 기다리고 있다.
미측은 그동안 회담이 끝날때마다 회담성격에 대해 '간단한 용어'로 반응을보였지만 2차회담직후는 이에관한 언급이 일체 없었다. 이미 공은 평양으로보내졌고 그쪽반응 여하에 따라 회담속개여부가 결정된다는 속셈이다.금주초중으로 일단 3차회담 재개가 북측에 의해 확실시되면 미측은 성사를위해 북한이 성의를 보이고있다고 판단, 진일보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사라고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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