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 편작이라는 명의가 있었다. 그러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그의 아버지는 줄곧 해소병을 앓고 있었다. 한 번은 그가 지방으로 출타하게 되었다.평소 이를 딱하게 여겨오던 그의 제자 하나가 스승의 아버지를 진맥.처방하여 완쾌시켰다. 스승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얻은 그 제자의 기쁨은 잠시뿐,편작의 높은 뜻을 헤아린 것은 그의 아버지가 건강관리에 만용을 부려 얼마더 살지 못하고 죽고나서였다.세계식량기구로부터의 무상원조식량에 의존하여 자랐던 세대들이 어른이 된지금 우리는 그 기구의 회장단국이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그때보다 더 잘 살고 있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며 생각해볼 문제라고 한다. 극소수를 제외한다면 오늘 당장 먹고쓰기에는부족함이 없는 세대다. 의식주의 해결조차 힘들었던 그 시절에 비한다면 좋은 세상이지만 누구나 손위된 입장으로 손아래들을 보면 모자람투성이다.이름이 널리 나 있는 어느 관상가는 자신이 제시하고 있는 악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지라 {그 나쁜 상의 운명을 항시 초월하는 까닭}을 묻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했다한다.
[나에게 좋은 상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병약한 운명의 상에 대해서는 양생으로 수신하고 빈곤의 상에 대해서는 검약으로 생활을 지키고, 고독한 상이있기 때문에 친구 사귀는 데 늘 힘을 썼다]고.
분에 넘치게 더 많은 것을 구하다가 자기무게로 함몰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음을 연일 본다. 갖출 것 갖추고 가질 것 다 가지고, 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욕에 빠지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닌가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