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삼성전자 주가, '개미'가 받았다

입력 2021-10-14 08:49:12 수정 2021-10-14 08:49:05

최근 10거래일 간 개인 3천713억원어치 순매수
외국인·기관 매도세 개인이 받는 모양새

삼성전자 주가가 D램 가격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주가가 표시되어 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만에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D램 가격 하락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주가가 표시되어 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만에 7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와중에 개인투자자들은 9월 말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3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0거래일 동안 개인은 삼성전자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2조7천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 1위 종목에 올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를 3천7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기도 했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지난 10거래일간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3조71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2조7천937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천87억원, 6천50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시장에 쏟아낸 매물을 개미들이 그대로 받아낸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개미들의 매수 행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9% 내린 6만8천800원에 마쳐 종가 기준 작년 12월 1일(6만7천800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지난 1월 11일 장중 연고점 9만6천800원 대비 29% 정도 하락한 상태다.

최근 주가가 연일 연저점을 기록한 만큼 올해 삼성전자를 매수한 많은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 들어선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주가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일 기준 9만7천48원으로 10만원에 못 미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은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주식을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다, 당분간 업황 위험 요인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지표를 더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