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유럽 입성 2달만에 몸값 '3배'로

입력 2021-10-14 00:15:49

베이징 시절 200만 유로였던 추정 이적료, 지금은 650만 유로로 폭등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터키 프로축구 무대 입성과 동시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괴물 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몸값이 3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선수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13일(한국시간) 터키 쉬페르 리그 선수들의 몸값을 새로 책정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김민재의 추정 이적료는 650만 유로(약 89억원)였다.

이는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중국) 소속이던 12월 27일 계산한 추정 이적료 200만 유로(약 28억원)의 3배를 넘는 액수다. 몸값이 225%나 폭등했다.

몸값이 오른 폭(450만 유로)은 쉬페르 리그 소속 선수 중 김민재가 가장 컸다.

김민재와 함께 페네르바체 최후방을 책임지는 어틸러 설러이가 김민재 다음으로 높은 400만 유로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설러이의 현재 몸값은 1천100만 유로(약 151억원)로 쉬페르 리그 수비수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올 시즌부터다.

지난 8월 14일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정규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뛰었다.

입단과 거의 동시에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고서 연일 철벽 수비를 펼쳐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호평받았다.

기간으로는 2달, 출전 경기 수로는 9경기 만에 몸값을 확 끌어올렸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뒷문을 단단하게 잠가주는 김민재 덕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해 있다.

김민재는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끝난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1-1 무승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물샐틈없는 수비를 펼친 것은 물론 기회가 날 때마다 공격적인 빌드업으로 벤투호가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민재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빅리그 입성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