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양기대 "대구가 코로나 대확산 근원지 불명예"…권영진 "시민들 고통겪어" 반박

입력 2021-10-13 11:45:57 수정 2021-10-13 12:04:38

대구시 국정감사서 발언 나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2월 대구가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대확산의 근원지가 됐다는 불명예도 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양 의원은 이날 국감에 출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대구시의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미흡해 어려움이 많았고 비판도 많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권 시장은 "의원님. 대구가 대확산 근거지가 됐다는 말씀은..."이라며 "대구가 코로나 환자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겠느냐. 아니지 않느냐. 대구시민들은 굉장히 고통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양 의원은 "당시 시와 시장이 신천지 문제에 대응을 못하지 않았냐"고 하자, 권 시장은 "최선을 다했다. 52일 만에 확진자를 제로로 만들었다. 시민들께서 잘 해주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이 "시민단체들이 (권영진 시장)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기자회견도 했다"고 재차 비판하자 권 시장은 "그건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양 의원이 권 시장에게 대구를 코로나 대확산의 근거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향후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2월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홍 대변인은 공식 사과와 함께 대변인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