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변호사 수임료, 효성 조현준 400억 VS 이재명 3억"

입력 2021-10-12 21:32:05 수정 2021-10-13 09:05:19

"제3자 대납? 대통령 당선 후 특혜 약속 거의 무료 수임? 둘 중 하나"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일명 '대장동 의혹' 관련, 과거 공직자 시절 경기도청 근무 이력 및 인맥 등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세에 앞장서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최근 불거진 이재명 지사 변호사비(변호사 수임료) 문제를 12일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400억원 vs 3억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400억원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변호사 수임료이고, 3억원은 이재명 지사 측이 밝힌 변호사 수임료라는 설명이다.

이를 나타내는 그래픽 이미지도 첨부한 박수영 의원은 "재벌 총수 중 대법원까지 갔다가 파기환송된 분들이 몇 분 있다. 이재명 후보랑 같은 구조"라며 "민변 주장에 따르면,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의 경우 400억원이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됐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더 많은, (더) 화려한 변호인단을 쓰고도 3억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비교했다.

그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며 "제3자가 대신 변호사 비용을 대 줬거나, 나중에 대통령이 되고 나면 특혜를 받기로 하고 거의 무료로 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은 "둘 다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범죄라 '꼼짝마라' 상태가 된다"며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여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 변호인단에는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비롯해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 화우, 양재, 평산, 한결, 덕수, 소백, 중원, 경 등 유수 로펌의 변호사들이 선임됐다. 대법관 출신 이상훈 김앤장 변호사와 헌법재판관 출신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 '전관예우'라는 키워드를 떠올릴만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친문 시민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시민연대당)이 이재명 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대검찰청이 8일 서울중앙지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당은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2018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약 2년에 걸쳐 3심까지 간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의 변호사비가 총 3억원이라고 지난 8월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것을 두고, 사건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 1인에게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20여억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받은 쌍방울그룹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같은 날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대한변호사협회 수임 자료 제출 요구가 거론되기도 했다.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검증의 한 카테고리로 새롭게 떠오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