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SNS 대상 4년 연속 수상…AI 콘텐츠로 국제무대서도 인정
안전홍보네트워크 구축·재난 소통체계 개선…공공 미디어 역할 강조
"휘발되는 100만회의 조회수보다 도민 1천명의 피해를 막는 영상 한 편이 더 가치 있습니다."
임대성 경북도 정책특보(전 대변인)는 3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홍보의 핵심 가치로 '신뢰'를 꼽았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수를 높이기보다 도민의 삶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공공 미디어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경북도는 올해 '대한민국 SNS 대상' 광역지자체 부문에서 4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 마케팅 혁신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2023년 2월 대변인으로 취임한 임 특보는 당시 지자체 SNS에 만연했던 조회수 경쟁에서 벗어나 홍보 체계를 개편했다. 도정 주요 정책과 지역 관광자원, 복지·안전 정보를 도민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예산과 인력은 특정 직원을 스타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처음에는 조회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오히려 구독자의 신뢰와 관심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홍보 혁신도 추진했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생성형 AI로 작사·작곡한 홍보송 '코리아 드림'을 제작했다. 경북 홍보대사인 가수 박구윤이 노래를 불렀다. 외국인들이 10여개국 언어로 경주를 소개하는 영상과 AI로 옛 사진을 움직이게 만드는 콘텐츠도 선보였다.
임 특보가 특히 의미를 부여하는 성과는 '경북 안전홍보네트워크'다. 2024년 5월 경북도와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협력해 구축한 이 네트워크는 보이스피싱과 전세사기, 학교폭력, 교통안전 등 생활 밀착형 예방 정보를 전달한다. 지금까지 제작한 영상 18편의 누적 조회수는 82만회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로 경북도는 제81주년 경찰의 날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재난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도청 각 부서의 재난 정보를 대변인실로 모으고, 재난 발생 전후 단계별 언론 대응과 메시지 작성 기준을 담은 '재난홍보 타임테이블'을 구축했다.
임 특보는 2023년 경북 북부지역 집중호우 당시를 떠올리며 "보도자료에 담긴 단어 하나가 재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공공홍보의 경쟁력이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경북도가 축적한 보도자료와 행정 정보를 AI에 학습시켜 정책 안내와 재난 대응에 활용하는 작업도 추진해 왔다. 그러면서 "AI는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행정의 대응 능력과 소통 속도를 높이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출신인 임 특보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선 국회의원이던 시절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국회 비서관과 경북도 청년특별보좌관, 정책특별보좌관, 홍보자문관, 대변인 등을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