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사상 첫 청도반시 소과(작은 감) 수매…감 재배농가 '대환영'

입력 2026-10-28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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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 대응해 500톤 수매 추진…농산물가격안정기금 활용, 11월 6일까지 지역농협 통해 수매

청도군은 지난 21일
청도군은 지난 21일 '청도반시 소과 유통대책 간담회'를 열고, 수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청도군 제공
박권현 청도군수와 손영우 군의회 의장, 이재희 청도농협 조합장이 모여 청도반시 소과 수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박권현 청도군수와 손영우 군의회 의장, 이재희 청도농협 조합장이 모여 청도반시 소과 수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이 청도반시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소과 수매에 나서면서 감 재배농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과를 매입해 농가의 부담을 덜고, 가공산업과 연계해 청도반시의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은 소과 수매가 새로운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제값을 받기 어려웠던 감을 일정 물량 수매해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도군은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활용해 청도반시 소과 500톤 수매를 추진하고 있다. 수매는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각 지역농협을 통해 진행되며, 전체 수매 규모는 20㎏ 컨테이너 2만5천 개에 해당한다.

수매 대상은 5㎏ 기준 50~60과 규격의 청도반시로, 과당 중량 80~100g인 과실이다. 비상품과와 저품위 과실, 탄저병 등 병든 과실, 80g 미만 과실은 제외된다. 수매 단가는 20㎏ 컨테이너당 1만3천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청도반시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소과의 효율적인 처리와 유통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에 따라 추진됐다.

앞서 청도군은 지난 지난 21일 박권현 청도군수를 비롯해 지역농협 조합장, 유통관계자, 생산자단체 및 반시 가공업체 대표 등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과 유통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산물가격안정기금 활용을 비롯해 비상품 자원화센터 이용, 폐기 처리, 수출 확대, 처리 물량과 소요 예산 등 소과 유통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생산자와 유통·가공업체 간 의견 조율 끝에 50~60과 규격의 소과를 수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수매한 소과는 탈삽(덟은맛을 없앰) 과정을 거쳐 아이스홍시용으로 냉동 보관하거나 가공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도감빵과 홍시퓨레, 감잼, 감음료, 감식초 등 기존 가공제품은 물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원료로도 공급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청도군의 추진 현황에 따르면 27일 기준 수매량은 2천235개 컨테이너, 약 4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목표 물량 500톤의 약 9% 수준이다. 군은 남은 수매 기간 동안 최대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앞으로 생산자와 유통·가공업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청도반시의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대표 농산물인 청도반시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