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범죄자" 고성 속…특검, 투표지 247만 장 검증 돌입

입력 2026-10-28 08:08:22 수정 2026-10-28 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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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검증 오전 9시부터…수량·위조 여부 등 확인
참관인 100명·취재진 50명 검증 절차 지켜볼 예정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28일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하기에 앞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28일 투표용지 공개검증을 하기에 앞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지 약 247만 장에 대한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진입했다. 이태한 특검이 이끄는 검증단은 현장에 보관된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폐쇄회로(CC)TV 등을 대상으로 임의검증을 진행한다.

당초 특검팀은 오전 7시 57분쯤 경기장 입구에 도착했으나,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와 현수막, 팻말 등에 가로막혀 약 30분 동안 진입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선관위가 왜 검증하냐", "선관위는 범죄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다만 양측 간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검증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특검팀은 투표지 수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한편, 위조된 투표지가 있는지와 투·개표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CCTV 영상을 분석해 외부인의 침입 흔적을 확인하고, 이상투표지 분류 및 감정 작업을 실시한다. 투표지 분류기 등 관련 장비가 해킹됐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한다.

이번 검증에는 선관위 직원 500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계수기를 이용해 투표지 수량을 확인하며,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가 발견되면 특검팀이 과학 장비를 동원해 정밀 검증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전문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모든 검증 절차는 특검팀의 지휘 아래 진행되며, 확인해야 할 투표지와 장비가 방대한 만큼 작업이 심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검증 과정은 제한적으로 공개된다. 특검팀은 올림픽공원 검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상징성을 고려해 국회가 선정한 참관단에 한해 입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참관인 100명과 취재진 50명이 경기장 관중석에서 검증 절차를 지켜볼 예정이다.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경비를 강화한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48개 부대와 대화 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해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에 나선다.

검증을 마친 뒤 최종적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투표지는 송파구 선관위가 관리하는 별도의 창고로 옮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