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은퇴 시즌 첫 월드투어서 1,000m 금·계주 은 합작

입력 2026-10-25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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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밴쿠버…임종언 남자 1,500m 은메달, 남자 계주는 결승 진출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28·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은퇴 시즌 첫 월드투어 메달레이스에서 여자 1,000m 금메달과 계주 은메달을 합작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95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산드라 펠제부르가 1분33초074로 은메달, 이탈리아의 글로리아 이오리아티가 1분33초216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최민정은 결승 초반 3위에서 레이스를 이어가며 기회를 살폈다. 결승선까지 3바퀴가 남자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였고, 2위로 달리던 이탈리아의 이오리아티를 먼저 제쳤다. 이어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였던 네덜란드의 펠제부르까지 추월했다. 한 차례의 연속 추월로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에는 속도를 더 끌어올렸고, 펠제부르와 간격을 벌리며 별다른 위기 없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최민정은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날 출전한 모든 종목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고, 이날 열린 여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0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5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다. 최민정,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 김민지(한국체대)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4분13초881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13초609)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와 최민정의 배턴 터치 과정이 살짝 어긋나면서 4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이를 악물고 내달렸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로 넘어지면서 2위를 차지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땄다. 2분20초082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종언은 레이스 초반 4위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추격을 시도했다. 치열한 자리싸움에 추월이 여의찮았으나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2위에 올라서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정민(성남시청)이 결승에 진출했으나 레이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접촉해 페널티 실격 처리됐다. 임종언은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기록해 B파이널로 밀려났다.

임종언, 신동민(화성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배서찬(고양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5,000m 계주는 준결승 1조에서 6분56초350의 기록으로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결승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