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기간 선거서 선출…우즈베키스탄·일본·중국·홍콩과 함께 5명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원모(38)씨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당선돼 두 기구의 선수위원을 겸임하게 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4일 원씨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기간인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APC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원씨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홍콩 선수 등 5명이 위원으로 선출됐다. APC 선수위원회는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장애인스포츠 발전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원씨는 2024년 IPC 선수위원으로 먼저 당선된 바 있다. 2024 파리패럴림픽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296표를 얻어 입후보한 25명 중 네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IPC 선수위원은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당시 신설된 자리로,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장애인 선수를 대표해 체육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APC 선수위원 당선으로 원씨는 IPC와 APC 두 기구의 선수위원을 동시에 맡게 됐다. 한국 선수가 두 기구의 선수위원을 겸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씨의 선수 이력은 이채롭다. 네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열두 살에 캐나다로 이주해 휠체어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캐나다 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출전한 뒤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노르딕스키로 종목을 바꿨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 잇따라 출전했다. 현재는 BDH 파라스 노르딕스키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원씨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비롯해 투표에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아시아 각국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IPC와 APC 선수위원을 겸임하는 만큼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아시아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싶다"며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과 필요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APC 집행위원회와 관계 기구에 전달하는 실질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원씨의 이번 당선이 한국 장애인 선수들의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 참여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씨는 2030년까지 IPC와 APC 두 기구에서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