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동력동 A 발전기실서 사고…영종구, 정밀조사 명령
인천국제공항 비상전력 시설에서 경유 1700L가 유출돼 인근 토양 75.9㎥가 오염됐다.
사고 현장 주변 토양의 석유계종탄화수소(TPH) 농도는 최대 4만8856㎎/㎏으로, 공항 부지에 적용되는 오염 우려 기준(2000㎎/㎏)의 24배를 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께 영종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근 발전기들이 모여 있는 동력동 A 건물에서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공항의 예비 전력을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며, 보안구역이자 위험물 시설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주탱크에 있던 경유를 보조탱크로 자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름이 가득 차면 멈춰야 할 정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경유가 탱크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유출된 경유는 유증기를 빼내는 배관을 통해 인근 화단과 집수정 등으로 흘러들었다.
공항의 핵심 시설인 예비 전력 시설 내부와 주변으로 유류가 넘쳐흐르면서 화재나 정전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뻔했다.
관할 기관인 영종구청은 인천공항공사에 오염된 토양에 대한 정밀 조사 명령을 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조만간 정밀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초동 조치는 마쳤고 정화 조치를 하기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사고 이후 비상발전기 연료 관리 강화에도 나섰다. 공사는 한국석유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료탱크에 대한 품질점검과 기술자문을 추진해 비상전력 설비의 안정적인 가동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동력동 A의 2500kW급 설비 등을 포함한 연료탱크 48개소로, 전체 저장 연료량은 16만6400L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