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부터 장애…중국 통신 회선 문제·디도스 공격 가능성 거론
북한 국가 도메인 '.kp'를 쓰는 주요 웹사이트 42개가 약 32시간의 접속 장애 끝에 21일 오후 7시께부터 정상 서비스를 재개했다.
외무성, 조선중앙통신, 민주조선, 내나라 등 해당 사이트들은 21일 오후 7시쯤부터 22일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접속되고 있다.
장애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오후 7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접속 불능 또는 불안정 상태가 이어졌고, 잠시 복구되는 듯했으나 오후 11시께부터 다시 끊겼다. 웹사이트 감시 서비스 핑돔 자료를 보면, 조선중앙통신 사이트는 최초 장애 발생 후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다른 사이트들은 21일 오전 접속 가능한 시간을 모두 합쳐도 약 10분에 불과했다. 북한의 실리뱅크 SMTP 전자우편 서버도 같은 시각부터 중단됐으며, 21일 오전 약 5분을 제외하면 계속 작동하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웹사이트 주소를 관리하는 서버들이 모두 하나의 중국 통신 회선 대역에 몰려 있어, 이 대역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사이트가 동시에 먹통이 되는 구조다.
북한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국경 라우터나 교환 장비의 전원이 간헐적으로 꺼졌다 켜지면서 이번과 같은 접속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보안 전문가의 설명이다.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는 "네임 서버가 위치한 중국 회선 쪽 대역은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며 "해당 회선을 겨냥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거나 회선 자체의 장애일 가능성 둘 중 하나로 보고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을 겨냥한 구체적인 해킹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국내 보안업계는 인터넷 경로 정보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등을 분석해 북한 인터넷에서 장애와 복구가 반복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최상위 도메인을 담당하는 서버는 응답하지만 개별 사이트 주소를 담당하는 하위 네임 서버는 응답하지 않는 현상도 관찰됐다.
과거 외부 해커 집단이 .kp 도메인을 집중 공격해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한 전례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웹사이트가 이틀 정도 불통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며 "원인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