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진행한 둔덕·주변부 수색서 기체 잔해 62.1㎏·유류품 1점 수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대한 재수색이 22일 종료됐다. 기체 잔해 62.1㎏과 유류품 1점이 수거됐으나 유해 추정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경찰·군 등이 로컬라이저 둔덕과 주변부에 대한 재수색을 시작했다. 둔덕 주변 흙을 걷어내는 굴토 작업부터 착수해 22일까지 진행됐다.
로컬라이저 둔덕과 주변 구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정부와 유가족들은 지난 4월 13일부터 5개월간 공항 활주로, 담장 주변 등 공항 내·외곽 2만1918㎡ 구역에서 유해 재수색을 벌였으나, 콘크리트 둔덕 잔해물과 주변 구역은 사고 원인 조사와 증거 보존을 이유로 수색에서 제외했다.
둔덕 수색 방식을 두고 당국은 당초 콘크리트 둔덕 잔해를 H빔과 와이어로 들어 올린 뒤 하부를 살피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굴토 과정에서 유해 추정물이 나오지 않자 증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잔해를 옮기지 않고 수색하기로 결정했다. 둔덕 옆면과 하부 공간을 확보한 뒤 토사와 잔해물을 걷어내 맨눈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구간은 전동식 체로 큰 돌과 이물질을 걸러낸 뒤 7~8㎜ 체와 3㎜ 체를 차례로 이용해 작은 조각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컬라이저 자체가 사고 조사를 위한 중요 증거인 만큼 원형이 최대한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가족들은 로컬라이저 둔덕에 수습되지 않은 유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항철위와 지난 12일 둔덕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추가 수색하기로 협의한 뒤 수색에 착수했다.
이번 둔덕 수색에 앞서 진행된 사고 현장 재수색에서는 유해 추정물 1709점과 유류품 906점, 기체 잔해 1688.9㎏이 추가 수거됐다. 유해 추정물 1609점에 대한 DNA 감식에서는 희생자 141명의 유해가 확인됐다. 정부가 사고 현장 재수색에 나선 것은 보관 중이던 사고기 잔해에서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자 유가족들이 요청했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오는 30일 김포국제공항 내 항철위 시설에 보관 중인 사고기 잔해물 대형 포대 7개를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다. 대형 포대에는 참사 초기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기체 잔해와 각종 잔해물이 담겨 있으며, 유가족들은 유해나 유류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30일 작업까지 마치면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사고 현장과 보관 잔해물에 대한 재수색은 사실상 모두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