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
2026 3분기 국내외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발간
국내 주요 경매사 낙찰총액 279억, 전년比 10% ↓
출품작 7.8% 증가에도 낙찰작 1.4% ↓·낙찰률 4.7%P ↓
"초고가 거래 공백이 가장 큰 원인…
자생적 회복 동력 아직 못 찾은 상태"
국내 미술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올해 3분기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을 분석한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경매와 아트페어가 이어졌지만 거래 규모와 가격은 힘을 받지 못한 3분기를 '정체의 장기화'로 진단했다. 출품과 거래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낙찰총액과 평균 낙찰가는 오히려 줄었고, 높은 낙찰률과 아트페어의 많은 방문객도 가격 상승이나 판매 확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는 것.
카이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주요 경매사 7곳의 낙찰총액은 279억6천768만원으로, 전년 동기(313억5천968만원)보다 10.8% 감소했다.
출품작은 4천296점에서 4천631점으로 7.8% 늘었지만, 낙찰작은 2천368점에서 2천336점으로 1.4% 줄었다. 전체 낙찰률도 55.1%에서 50.4%로 내려가, 출품이 늘어도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흐름이 뚜렷했다.
가장 큰 원인은 초고가 거래의 공백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이중섭의 '소와 아동'이 35억2천만원에 낙찰됐지만, 올해 최고가는 서울옥션에서 7억8천만원에 팔린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Pumpkin)'이었다.
상위 10점의 낙찰총액은 93억 원에서 53억5천만원으로 줄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7%에서 19.1%로 낮아졌다.
카이는 "올 상반기 낙찰총액의 증가를 이끈 것은 소수의 초고가 거래였으나, 3분기에는 그에 견줄 만한 거래가 재현되지 않았다"며 "지금의 시장은 일부 초고가 낙찰 없이는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신규 수요 유입이나 중간 가격대 거래 회복 같은 자생적인 회복 동력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