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힘 대 힘으로 붙겠다"

입력 2026-10-22 14:06:19 수정 2026-10-22 15: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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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IA와 대결 앞두고 예열 중
22일 청백전 통해 경기 감각 조율
부상 회복한 구자욱 상태가 관건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정면 승부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다. 상대 KIA 타이거즈 역시 충분히 쉴 시간을 확보한 상황. 그런 만큼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과 주장 구자욱의 각오다.

원했던 시나리오는 아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가 박빙으로 치닫길 바랐다. 하지만 희망과 괴리가 너무 컸다. KIA가 3연승, PO 진출을 확정했다. LG 트윈스가 너무 맥없이 무너졌다. KIA는 PO 1차전(25일)까지 쉴 시간을 나흘이나 확보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박 감독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만난 박 감독은 "KIA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휴식을 많이 취했을 테니 우리가 2위를 한 효과도 별로 없다"며 웃었다. 이어 "힘 대 힘으로 붙어 이길 수밖에 없게 됐다.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선발투수진을 이미 꾸린 상태.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는 마지막 점검도 마쳤다. 22일 자체 청백전에서 원태인과 최원태가 선발로 나선다. 박 감독은 이들을 3, 4차전 선발로 내보낼 계획. 이날 70개로 한계 투구 수를 정해두고 컨디션, 구위를 점검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도중 백팀 선발로 나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도중 백팀 선발로 나서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KIA의 1, 2차전 예상 선발은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둘 다 삼성에 강했다. 하지만 많이 상대해본 만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 그는 "전력 분석을 통해 열심히 준비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선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이 꼽는 승부의 관건은 구자욱의 몸 상태. 허벅지 부상을 털고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긴 했다. 박 감독은 "베테랑 최형우에겐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기대한다. 믿고 있다"며 "구자욱은 '키 플레이어'다. 수비는 안 시킬 생각이다. 지명타자로 뛰는 게 최선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대타로 쓸 것"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구자욱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일단 방망이를 돌리는 데는 문제가 없단다.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과정이 남았을 뿐. 수비도 마다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 배려 차원이다. 상황에 따라 수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삼성은 정상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다. 그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가 KIA다. 이번엔 다르다는 게 구자욱의 다짐. 그는 "우린 축복받은 팀이다. 우리에겐 라팍을 항상 가득 메워주시는 팬들이 있다. 늘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신다. 팬들이 열정을 주시는 만큼 열정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이기겠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도중 타격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도중 타격하고 있다. 삼성 제공

KIA를 꺾어야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2년 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구자욱은 "팬들과 선수들 모두 우승을 열망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이번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선수들과 저 모두 단단히 준비하겠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