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다완의 따뜻함…김두현 작가 첫 개인전 '완(碗)'

입력 2026-10-22 10: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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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봄갤러리

김두현, 비파색(枇杷色) 다완 II , 유화, 72.7×60.6cm
김두현, 비파색(枇杷色) 다완 II , 유화, 72.7×60.6cm

"오랜 세월 차를 우리고, 찻잔을 씻고, 벗과 차를 나누며 쌓아온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세월 속에서 제 손에 익어버린 것들, 다완의 무게나 유약이 빛을 받는 각도, 오래된 도자기 표현에 새겨진 시간의 결. 그것들이 어느 날 저를 화폭 앞에 앉혔습니다."

스물다섯 해 동안 차와 함께 살아온 김두현 작가가 첫 번째 개인전 '완(碗)'을 선보인다.

작가가 처음 붓을 든 것은 2015년. 매일 손에 들었던 다완의 무게와 도자의 결, 유약의 빛, 빙렬의 아름다움, 차선이 말차를 흔드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의 소재가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 기물을 주제로 한 2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출한 화면 속에 기물 하나를 담아낸 작품들은 대상을 세밀하게 재현하기보다, 오랜 시간 기물과 함께하며 쌓아온 기억과 감성, 시간의 흔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잘 그리려 하지 않았다. 다만 오래 바라보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늘 차를 마시듯 천천히, 한 그릇씩 마주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일부터 8일까지 봄갤러리(대구 중구 서성로 21)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