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술프로젝트(YAP) '떠나는 것으로 충분하나'
청년예술가 14명 참여…기록 특별전 '유목성 연구'도
10월 29일~11월 1일 대구 엑스코 동관
2026 청년미술프로젝트(YAP)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다.
고병천, 곽은지, 김민석, 김민성, 나연, 박미정, 박정민, 배지오, 오승언, 이연주, 이재균, 주형준, 최유진, 하지원 등 총 14명의 작가가 대규모 공간에서 회화와 설치 작업 등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떠나는 것으로 충분하나'. 공모와 레지던시, 프로젝트, 전시를 따라 옮겨다니는 것이 창작을 지속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 된 청년예술가들의 얘기를 담는다.
그들에게 이동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창작활동과 생계의 기로에서 그들은 작업할 곳을 찾아, 지원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일단 발걸음을 옮긴다.
전시는 이러한 동시대 청년예술가의 현실을 '유목성(Nomadism)'이라는 개념을 통해 바라본다.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유목성은, 청년예술가들에게는 단순히 자유로운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불안정한 창작 환경과 지원사업을 따라 반복되는 이동 속에서 자신의 작업 언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축적하기 어려운 현실까지 포함한다.
전시장에는 완성된 작가의 작품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그 유목성에 대한 얘기를 아카이빙 형식의 기록물들로 함께 전시한다. 한 청년예술가가 화업을 포기하려다 다시 붓을 들게 된 과정,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작업공간을 옮기게 된 얘기 등을 드로잉과 메모, 연구노트, 스케치, 영상 등으로 보여준다.
김향금 예술감독은 "전시를 하나의 '결과 발표'로 한정하지 않고 연구와 기록, 실험의 과정이 함께 드러나는 구조로 구성했다"며 "완성된 결과 뒤로 사라지는 창작의 시간과 흔적을 바라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끊임없이 떠나야 하는 시대 속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무엇을 기록하고 축적할 것인가, 그리고 예술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전시를 통해 청년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을 다시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이러한 창작의 축적이 지역 청년예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