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비구속성 주민투표서 잔류 75.5% 대 분리 24.5%…카니 총리 "명확한 선택"
캐나다 앨버타주 주민 75% 이상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분리독립 추진 여부 주민투표에서 캐나다 잔류를 선택해 분리주의 운동에 제동을 걸었다.
앨버타 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투표소 81% 개표 기준)에서 잔류 의견은 75.5%로 나타났다. 분리독립 절차 개시 찬성은 24.5%에 그쳤다.
이번 투표는 앨버타주가 즉시 독립할지를 결정하는 절차가 아니라, 독립 여부를 묻는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할지 선택하는 절차였다. 투표 자체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가결됐다면 2차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결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과 병합 위협 속에서 국가 통합을 호소해온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카니 총리는 성명에서 "앨버타인들이 명확한 선택을 했다"며 "그들은 통합을, 함께 건설하는 것을, 서로를 돌보는 것을 택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도 "캐나다 잔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부결 결과를 환영했다. 스미스 주총리는 화요일 밤 TV 연설을 통해 앨버타주의 향후 방향을 밝히겠다고 했다.
스미스 주총리는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인 통합보수당 내 분리주의 세력의 압력에 따라 투표를 실시했다. 자유당이 2025년 캐나다 연방 총선에서 4연속 승리한 이후 스미스 주총리는 분리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압박에 시달려왔다.
AFP통신은 이번 결과를 "트럼프와 그 동맹 세력이 지지한 분리주의자들의 결정적 패배"로 규정했다. 트럼프 측근인 일론 머스크는 투표 직전 앨버타주의 분리독립 운동을 공개 지지하며 앨버타가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부결로 분리주의 운동은 타격을 입었지만, 독립 요구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앨버타 주민의 62%는 분리주의 운동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는 연방 구조를 유지하게 됐지만, 이번 투표로 확인된 내부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스미스 주총리는 앨버타주의 향후 행보를 21일 TV 연설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