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부 장관, 에버렛 공장서 인증서 직접 전달…30개국 이상 고객사 대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0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10에 형식증명을 발급하며 최대 230석 규모의 단통로 여객기 인도 절차가 본격화됐다.
FAA는 이날 보잉의 최신·최대 기종인 737-10의 형식증명을 승인해 항공사 인도를 위한 마지막 규제 관문을 통과시켰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워싱턴주 에버렛에 위치한 보잉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인증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보잉은 이번 인증을 위해 2,000시간 이상의 비행시험과 1,000시간의 지상시험을 마쳤다. 맥스10은 2020년 항공기 인증·안전·책임법(ACSAA)의 요건을 완전히 충족해 인증받은 첫 민간 상업용 항공기이기도 하다.
더피 장관은 "수천 시간의 시험 비행을 포함한 광범위한 안전 검토 끝에 FAA가 이 핵심 항공기의 판매를 승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에버렛 공장 방문 자리에서 "인증까지 거의 10년이 걸렸다. 우리 모두 10년 전보다 흰머리가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 사장 겸 CEO인 스테파니 포프는 "인증 프로그램 완료로 상업 항공의 새 기준을 세울 항공기를 인도할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포프는 맥스7과 맥스10 두 기종이 같은 해 인증을 받은 것을 회사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고, 미래 성장의 열쇠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30곳 이상의 고객사가 맥스10을 총 1,555대 주문했으며, 이는 보잉 737 맥스 전체 미인도 주문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라이언에어 등이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올해 1월 맥스10을 105대 주문하고 35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보잉은 인도를 2027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스10은 통상 185~210석 구성이 가능하며, 기존 맥스8(160~180석), 맥스9(175~195석)보다 수용 인원이 많다. 보조 연료탱크 없이 경쟁 기종 대비 365해리(약 676km)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어 항공사의 좌석당 운항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연료 효율이 높은 맥스10에 대한 항공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맥스10은 에어버스 A321neo에 맞서기 위해 2017년 파리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원래 2020년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2018·2019년 맥스8 추락 사고 이후 강화된 규제 심사와 설계 변경 요건이 겹치며 인증이 수년간 지연됐다.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이 숨졌다. FAA는 인증 전에 보잉이 안전법에 따른 핵심 개선 사항을 반영하도록 요구했으며, 여기에는 받음각 센서 강화가 포함됐다.
2024년에는 알래스카항공 맥스9 항공기의 동체 패널이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잉의 제조 및 안전 관행에 대한 감시가 다시 강화됐다.
이번 맥스10 인증으로 737 맥스 4개 기종 전체의 FAA 인증이 완성됐다. 맥스7은 올해 8월 FAA 승인을 받았다. FAA는 지난 18개월 동안 보잉에 대한 일부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생산 가능 대수 한도를 높였다. 7월에는 보잉이 737 맥스와 787 기종에 대해 생산 완료 단계에서 감항증명을 자체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도 취했다. FAA는 보잉이 맥스10 양산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