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두 달 만에 분위기 반전

입력 2026-10-21 1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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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7%대 급등 견인…외국인 3200억·기관 1800억 순매수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4% 넘게 급등하며 두 달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으며, 발동 시각은 오전 10시 51분 56초다.

이번 조치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이뤄졌다. 발동 당시 해당 선물의 현재가는 904.84포인트로 기준가격 859.90포인트보다 44.94포인트, 5.2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는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달 들어서는 13일과 15일 매도 사이드카만 두 차례 발동됐으나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락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5% 넘게 빠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15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가 좋지 못했던 영향으로 코스피가 개장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7.84포인트(4.28%) 오른 5,790.5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13.60포인트(2.05%) 오른 5,666.34로 출발한 뒤 한때 4.50% 오르며 5,8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이 3,200억원, 기관이 1,8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9,8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 4,8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반면, 개인은 3,940억원 매수 우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7.44%)가 상승률 선두이고, 전기·전자(6.78%), 제조(5.23%)가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금속(-1.95%)과 통신(-1.44%), 섬유·의류(-1.36%) 등은 내리고 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깔려 있다.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올해 7~9월 매출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3.5배를 넘는 한화 약 24조8천억~26조2천억원을 제시했다. 앞서 제시한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했을 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약 20조4천억원)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5억8천만달러(약 19조3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AI 부문 매출은 75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하며 스타링크가 포함된 통신사업 매출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매출 중 AI 매출이 830% 급증하며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스타링크 현금흐름 의존에서 가파른 슈퍼지능(SI) 매출 성장으로 관련 시설투자를 정당화하며 시장 의구심을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스페이스X의 자본지출은 195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이 중 164억4천만달러가 AI 인프라에 투입돼 투자 부담이 향후 실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5.73포인트(2.01%) 오른 797.70이다. 코스피 대형주로의 쏠림 등으로 한때 2.78%까지 올랐던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이 92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은 530억원, 개인은 36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28%), 주성엔지니어링(4.75%), 이오테크닉스(4.6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