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화랑협회 주최 아트페어 디아프(DIAF), 29일부터 엑스코서

입력 2026-10-22 1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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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갤러리 103곳 참여…11월 1일까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비롯해
컬렉터의 실제 소장품 공개하는 전시 및
도널드 저드 오브제 특별전·소품 특별전도

지난해 제18회 디아프(DIAF·대구국제아트페어)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화랑협회 제공
지난해 제18회 디아프(DIAF·대구국제아트페어)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화랑협회 제공
지난해 제18회 디아프(DIAF·대구국제아트페어)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화랑협회 제공
지난해 제18회 디아프(DIAF·대구국제아트페어)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화랑협회 제공

제19회 디아프(DIAF·대구국제아트페어)가 오는 2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1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 4~6홀에서 열린다. 지역 예술 생태계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지역 미술의 국제적 확장을 꾀하고 갤러리와 작가, 관람객을 연결하는 아트페어의 본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갤러리 103곳 집결

디아프는 대구시와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구화랑협회와 DIAF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9개국의 갤러리 총 103곳이 참여한다.

주요 참가 갤러리는 동원화랑, 리안갤러리, 리앤배, 비비스페이스 갤러리, 갤러리신라,갤러리씨엔케이, 아트웍스파리서울, 갤러리제이원, 피앤씨갤러리, 갤러리혜원x마르텐사이트, 021갤러리 등이다.

갤러리 부스마다 국내외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만날 수 있다. 김창열, 박서보, 백남준, 이강소, 이건용, 이성자, 이우환, 전광영 등 한국 작가와 쿠사마 야요이, 도널드 저드, 시오타 치하루, 에디 마르티네즈 등 해외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알렉스 카츠, Vivien with Hat, 91.4 x 122 cm, Archival pigment ink on etching cotton fine art paper, 2021(edition of 150). 갤러리가이아
알렉스 카츠, Vivien with Hat, 91.4 x 122 cm, Archival pigment ink on etching cotton fine art paper, 2021(edition of 150). 갤러리가이아
이우환, From line, 112 x 145.5cm,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978. 갤러리혜원
이우환, From line, 112 x 145.5cm,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978. 갤러리혜원
백남준, David from the Portfolio ERR, Lithography, 70x52cm, 1989. 아트웍스파리서울
백남준, David from the Portfolio ERR, Lithography, 70x52cm, 1989. 아트웍스파리서울

◆즐거움 더하는 다채로운 특별전

전시장 곳곳에서는 네 개의 특별전이 펼쳐진다. 국제교류와 컬렉팅, 일상 공간으로 이어지는 예술의 다양한 접점을 제시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협조로 진행되는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대구(Daegu)-파리(Paris): 140년의 시선'은 곽수영, 권순철, 김종복, 남관 등 프랑스에서 수학하거나 활동한 대구·경북 출신 작가들과, 베르나르 오베르탱, 다니엘 뷔렌, 니콜라 샤르동, 콜로드 비알라 등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프랑스 작가들을 함께 소개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예술적 교류의 장소였던 프랑스와 지역 미술의 관계를 살펴보고, 대구·경북의 미술이 세계와 연결되고 확장돼 온 과정을 조명한다.

▷특별전 '예술가의 오브제'는 미니멀리즘의 거장 도널드 저드의 가구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형태와 비례, 재료와 공간에 대한 예술적 탐구가 일상에서 어떤 미적 경험을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 이 전시는 미술 컬렉터뿐 아니라 디자인과 건축에 관심 있는 관람객에게도 새로운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 컬렉터는 어떤 작품을 소장하고 있을까. 오랜 컬렉팅 전통을 지닌 대구의 문화적 저력을 바탕으로, 컬렉터의 시선과 선택을 통해 세계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특별전 '어 컬렉터스 컬렉션(A Collector's Collection)'도 주목할 만하다.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알렉스 카츠, 사이 톰블리 등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이끌어온 네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모두 한 사람의 컬렉터가 모아온 것이다.

디아프 관계자는 "이 전시는 개별 작품의 감상을 넘어, 컬렉터가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했는지에 주목한다"며 "컬렉션을 개인의 취향이자 시대를 바라보는 문화적 기록으로 조명하며, 작품의 수집과 보존이 예술 생태계에서 지니는 의미를 함께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예술품 컬렉팅의 첫 발을 부담 없이 내디딜 수 있는 특별전 '엣지(Edge) 100'도 마련된다. 이 전시는 디아프 참가 갤러리들이 추천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각 갤러리가 작가의 작업 세계와 작품성을 고려해 선정한 100만원 이하, 평면 기준 15호 이하의 소품을 소개하며, 관람객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첫 작품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곽훈, Halaayt,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25. 피앤씨갤러리
곽훈, Halaayt,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25. 피앤씨갤러리
김창열, S.A. 88010, oil on canvas, 116.8x91cm, 1988. 갤러리제이원
김창열, S.A. 88010, oil on canvas, 116.8x91cm, 1988. 갤러리제이원
우마 라시드, Ludwig II, 182.88x182.88cm, 72x72 in, Acrylic and ink on canvas, 2026. 리안갤러리
우마 라시드, Ludwig II, 182.88x182.88cm, 72x72 in, Acrylic and ink on canvas, 2026. 리안갤러리
조셉초이, Secret scene with a purple cloth N.2, 190×150c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25. 윤선갤러리
조셉초이, Secret scene with a purple cloth N.2, 190×150cm, Oil and acrylic on canvas, 2025. 윤선갤러리

◆도슨트·투어버스 등 운영

올해 디아프는 전시 가벽을 기존 3m에서 3.6m로 늘려, 아트바젤과 프리즈 등 주요 국제아트페어의 전시 인프라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를 통해 대형 작품 전시와 부스별 공간 구성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관람객이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거듭났다.

또한 디아프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0~31일은 하루 네 차례, 11월 1일은 하루 세 차례 진행한다.

2022년부터 이어온 온라인 뷰잉룸(OVR)은 올해 새롭게 단장한 디아프 홈페이지 내에서 볼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출품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아프는 대구관광협회와 협업해 행사 기간 중 동대구역-엑스코-동대구역-대구미술관·간송미술관-동대구역을 순환하는 대구 아트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디아프 티켓 소지자는 행사 기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VIP 10만원, 일반 2만원, 청소년·대학생 1만원이다.

이광호 대구화랑협회 회장(갤러리 신라 대표)은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상업적인 페어가 아닌, 미술시장의 지속성과 장기적인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며 "한국 미술의 저력을 품고 있는 대구가 세계의 문화적 거점으로 거듭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