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130m 거리 화재 발생 건물 모두 특허법인 입주→경찰 '방화' 수사(종합)

입력 2026-10-20 15:03:45 수정 2026-10-20 15: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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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서울 강남 역삼동 빌딩 동시다발 화재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0일 정오 전후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건물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그래픽] 서울 강남 역삼동 빌딩 동시다발 화재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0일 정오 전후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건물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양빌딩, 신명빌딩 위치. 네이버 지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양빌딩, 신명빌딩 위치. 네이버 지도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불과 7분 간격으로 발생한 빌딩 2곳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방화 혐의(매일신문 10월 20일 '역삼동 2곳 빌딩 연쇄 화재, 130m 거리·7분 간격에 방화 의혹…1명 심정지·1명 얼굴 심각한 화상(종합)' 보도)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두 건물 화재 발생 장소는 직선거리로 약 130m 안팎, 도보로 2~3분 정도 떨어져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두 화재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기 전 단계의 잠정 판단이었다.

이후 경찰이 방화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화재의 연관성에 다시 시선이 향하게 됐다.

20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에 올라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에 올라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1시54분 신명빌딩, 7분 뒤 한양빌딩

첫 화재는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역삼동 834-44 신명빌딩 3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중상자 2명과 경상자 9명 등 11명이 다쳤다. 중상자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후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중상자 1명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건물 안에 있던 6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어 불과 7분 뒤인 낮 12시 1분께 역삼동 830-71 한양빌딩 4층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8명이 경상을 입었다.

두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모두 19명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직선거리 약 130m…초기부터 제기된 '연관성' 의문

두 건물이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서 거의 같은 시간대에 불이 났다는 점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의문을 낳았다.

두 곳 직선거리는 약 130m에 불과하고 걸어서도 2~3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신명빌딩 화재 발생 시각이 오전 11시 54분, 한양빌딩 화재가 낮 12시 1분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차도 7분에 그친다.

이 때문에 초기에 연쇄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두 화재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종 화재 조사 결과는 경찰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119에는 "누가 불을 질렀다"는 취지의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 두 곳 모두 '특허법인' 입주

첫 번째 불이 난 신명빌딩 3층에는 특허법인 태동 서울사무소가 입주해 있다.

두 번째 화재가 발생한 한양빌딩에도 특허법인 다울 등 특허·변리 업무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불이 난 두 빌딩 모두 특허·변리 업무 관련 업체가 입주한 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특정 특허법인이나 특허업계를 겨냥한 범행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단순히 해당 지역에 관련 업체가 밀집해 있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0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경찰과 소방대원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에서 경찰과 소방대원이 CCTV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방화 혐의 수사 중"…소방 초기 판단과 다른 단계

경찰은 이날 오후 역삼동 건물 2곳 화재와 관련해 방화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방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는 각 화재의 개별적인 발화 원인뿐 아니라 동일인이 두 장소를 오가며 불을 질렀는지, 두 화재 사이에 다른 연결고리가 존재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두 건물과 주변 폐쇄회로(CC)TV, 출입자 동선, 최초 발화 지점과 발화 물질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