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건물 218동 중 61동 노후… 국립대 38곳 중 7위
2035년에는 92동으로 증가… 노후 건물 비율 42.2%
제1체육관·기숙사 안전점검서 C등급 판정
경북대학교 교육용 건물 10동 중 3동 가까이가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나타났다. 10년 뒤에는 노후 건물 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시설은 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부산·경남·경북·강원 지역 9개 국립대에서 제출받은 교육용 건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북대의 교육용 건물 218동 가운데 1986년까지 지어진 건물은 61동으로 전체의 28.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국립대 38곳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경북대의 노후 건물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거나 개축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2035년에는 40년 이상 된 건물이 92동으로 증가한다. 전체 교육용 건물의 42.2%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재보다 14.2%포인트(p) 높아지는 셈이다.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건물에서는 안전관리 문제도 확인됐다. 올해 여름 교육부가 실시한 국립대 체육관·기숙사 안전점검에서 경북대 제1체육관과 211기숙사는 각각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시설물의 주요 부재에 결함이 있거나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지역 국립대에서도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인 부산·경남·경북·강원 지역 9개 국립대의 교육용 건물은 총 1천276동으로, 이 가운데 40년 이상 된 건물은 259동(20.3%)이었다. 현재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2035년에는 444동(34.8%)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부산교대의 노후 건물 비율이 34.3%(35동 중 12동)로 가장 높았다. 전국 국립대 38곳 가운데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이어 경북대 28.0%, 부산대 25.3%(166동 중 42동), 강원대 20.3%(315동 중 64동), 경상국립대 17.7%(266동 중 47동) 등의 순이었다.
2035년에는 부산교대의 노후 건물 비율이 51.4%로 절반을 넘어서고, 경북대 42.2%, 부산대 39.8%, 강원대 34.0%, 경상국립대 31.2%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의 안전등급 관리 실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올해 교육부가 실시한 국립대 체육관·기숙사 안전점검에서는 9개 대학 중 6곳에서 C등급 시설이 확인됐다. 경북대 외에도 부산대 간이체육관과 테니스관리동, 경상국립대 여학생생활관, 진주교대·부경대·부산교대 체육관 등이 C등급을 받았다. 한국해양대 기숙사 아치관도 지난 3월 정밀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았다.
한병도 의원은 "국립대 건물은 학생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이자 국민의 재산이다. 새 건물을 짓는 일만큼 지금 있는 건물이 안전한지 아는 일이 중요하다"며 "부산·경남·경북·강원 지역 대학 감사 내용을 토대로 교육부에 국립대 건물 안전등급 전수 확인과 개축 재원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