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외전] 김춘남 구미시의회 부의장 "권위보다 소통, 책상보다 현장"

입력 2026-10-20 1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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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회 첫 여성 부의장 타이틀 보다 소통 강조

김춘남 구미시의회 부의장. 구미시의회 제공
김춘남 구미시의회 부의장. 구미시의회 제공

"어머니처럼 세심하게 살피고, 주민들과는 늘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것이 제 방식입니다."

김춘남 구미시의회 전반기 부의장(국민의힘, 상모사곡·임오동)은 구미시의회 첫 여성 부의장이라는 타이틀보다 소통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조했다. 4선 의원으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 안에서는 동료 의원들을 살피고,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의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소통'이다. 일반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의장단과 의원들 사이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만큼, 초선 의원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상임위원회별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는 "부의장이라는 자리가 권위적인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상적인 고민도 나누면서 함께 의정활동을 해나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역시 김 부의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지난 8월에는 5급 사무관 승진 대상 공무원들이 교육받는 전북 완주를 직접 찾아 격려했다. 평소에도 공무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의회와 집행부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주민들과의 스킨십도 빼놓을 수 없다. 하루 적게는 2건, 많게는 6건가량의 민원을 처리하며 동네 곳곳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다.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불편을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그의 의정활동 방식이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걸어온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지역구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지역구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냉담한 시선을 받았고, 재선에 실패한 뒤 정치를 포기하려 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에서 쌓은 인연과 주민들의 지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됐다.

김 부의장은 "정치라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주민들과 맺은 인연과 믿음이 다시 나아갈 힘이 됐다"며 "어려운 순간일수록 현장을 찾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본에 충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으로는 산업단지 활성화와 사곡역 일대 정비, 상모사곡 국민체육센터 조성 등을 꼽았다. 변화가 더딘 사곡역 주변은 경관 개선과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내년 착공을 앞둔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김 부의장은 "시설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