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해명 관련 野 "위증" 지적에 "보고받은 기억 없어"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당선 이후 12억2천만원 상당의 관사를 전세 계약하고 7천700만원대 관용차를 새로 구입한 것에 대한 야당의 지적에 19일 "도덕성에 있어서 질타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야권이 관용차 구입 과정에 대한 추 지사의 답변을 위증이라고 지적하자 추 지사는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13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 이어 추 지사의 관사와 관용차 문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1년 6개월 동안 추 지사 재산이 20억원 증가했다. 현금 재산이 24억원 있는 사람이 도 재정도 어려운 데 도 예산 가지고 12억2천만원 관사를 구입하는데 대해 도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전 지사는 자기 돈으로 전세 구했고, 남경필 전 지사는 자택에서 살았다"며 "추 지사는 하남에 전셋집이 있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다.
추 지사는 "하남시 국회의원 때 서울 집 팔아서 통장에 넣었다가 투자한 ETF의 고점에서 재산이 신고돼 재산이 늘어난 듯 보인다. 최근 매각해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도덕성에 있어서 질타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관사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하남에 전셋집이 있지만 전세 기간이 남았고, 수원까지 3시간 낭비돼 관사에 들어갔다"며 "수원 관사는 계약기간 끝나면 도정 재산으로 반환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6월 중순 도청 인근 156㎡(47평형) 아파트를 추 지사의 관사로 쓰기 위해 12억2천만원에 전세 계약한 바 있다. 추 지사가 취임 직후 입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청 직원 익명게시판에는 '내로남불'이라는 내용의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강조하며 각종 예산을 '칼질'한 추 지사가 본인의 관사 마련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야권에서는 관용차 구입 경위를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 당선 후·취임 전인 지난 6월 29일 경기도가 7천700만원대 전기차 아이오닉9을 구입한 경위를 질문했다.
경기도 담당 국장은 "2부제 때문에 친환경차를 구입했다. 내구연한이 다해서 구입했다는 것은 추 지사가 착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추 지사의 위증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추 지사는 "당선인 시절이라 보고를 받을 사이 없이 바빴다.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가 구입한 아이오닉9은 전임자인 김동연 전 경기지사의 관용차인 카니발보다 1천여만원 비싼 7천700만원대 차량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