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시기 이래 최대 규모 축소"…무슬림 90% 감소
91개국 이민 불가…반면 캐나다·멕시코 출신 이민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제한 정책으로 올해 초 미국의 합법 이민이 급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빼면 대공황 이후 90여 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올해 2월 국무부가 발급한 이민 비자는 2만6천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월평균(5만2천건)의 절반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앙아시아가 99% 줄어 타격이 가장 컸고, 아프리카(89%), 동유럽(84%), 중동(81%), 호주·오세아니아(73%)가 뒤를 이었다.
한국인 대상 신규 이민 비자는 2023∼2024년 월평균 420건에서 올해 2월 340건으로 19% 줄었다. 중국(31%)과 일본(25%), 인도(16%)도 감소했다.
NYT는 91개국 국민의 미국 이민이 사실상 막혔고,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 출신 이민은 90% 이상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자 제한을 받지 않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발급이 오히려 각각 142%, 17% 늘었다.
자유지상주의 성향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데이비드 비어 이민연구 국장은 이번 합법 이민 축소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대공황 때 허버트 후버 행정부(1929∼1933년)가 자격을 갖춘 이민자에게까지 비자 발급을 거부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