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향해서도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 했다…소방 지원 약속 실천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애도하면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다시 꺼내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17일 오전 11시 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부천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당했던 소방관께서 끝내 순직하셨다"며 "가장 먼저 불길 속으로 뛰어드셨다가 화를 당하셨다고 한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한 소방관들의 조속한 회복도 기원했다.
◆"소방 투자는 국민 안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투자"
장동혁 대표는 소방 지원 문제도 강조했다. 그는 "소방관들에게 화재 현장의 위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그렇기에 국가는 소방관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소방에 대한 투자는 소방관들을 위한 일만도 아니다. 국민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전날 부천시 오정구의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는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이 17일 새벽 끝내 순직했다.
◆추미애 애도 글 직후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곧바로 추미애 지사의 앞선 '재정 빨대'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아직도 '재정 빨대' 망언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소방관의 순직 앞에, 등 돌린 소방관의 눈물 앞에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인식으로는 소방관 안전도, 국민 안전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장동혁 대표의 글은 추미애 지사가 이날 오전 순직 소방관에 대한 애도 글을 올린 직후 나왔다.
추미애 지사는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며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다만 이 글에서도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나온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는 자신의 표현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반면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용우 대변인 명의로 추미애 지사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17일에는 이주희 원내대변인이 순직 소방관을 애도하면서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이 이틀 연속 대신 사과한 셈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당사자의 진정한 사과 하나 없자, 결국 민주당이 대리 사과라는 기괴한 촌극을 연출했다"고 지적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소방관을 또 한 번 모욕한 인면수심의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은 소방 예산 현실을 원점에서 검토해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가직이라며 '예산 핑퐁'을 벌이는 현실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소방 지원과 관련해 한 "천금을 준들 아깝겠느냐"는 발언을 거론,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