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다 쏟기겠네"…3초간 하늘 난 테슬라 회심작, 의외의 혹평 나온 이유

입력 2026-10-16 18:29:31 수정 2026-10-16 18: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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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가 공중을 날아 차량 5대 위를 뛰어넘고 있다. 테슬라 유튜브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가 공중을 날아 차량 5대 위를 뛰어넘고 있다. 테슬라 유튜브

테슬라가 공중을 나는 2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가스 추진기로 공중부양을 하는 로드스터는 차량 5대를 뛰어넘고 공중제비를 도는 등 묘기를 선보였다.

테슬라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프란츠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시연했다.

로드스터는 가스추진기가 달린 2인승 차량이다. 로드스터는 차체 자세를 제어하는 추진기와 뒤쪽의 주 추진기를 활용해 공중에서 움직인다. 시연 전 머스크는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재미는 100% 보장한다"고 했지만 시연은 성공적이었다.

테슬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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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터 차량은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트랙에 딱 붙은 채 올라가 뒤집힌 상태에서 공중을 날았다. 공중에 붕 뜬 차량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추진기를 통해 제어됐다. 차량은 안정감 있게 지상에 착륙했다.

또 다른 시연에서 로드스터는 차량 5대를 뛰어넘는 '킥플립'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슬라 사이버캡과 사이버트럭 등 차량 5대가 일렬로 세워진 가운데, 로드스터는 이들 차량을 향해 달려가다 힘차게 가스를 분사하며 도약했다. 이어 사방으로 연기를 뿜으며 공중제비를 한 바퀴 돌더니 차량들을 훌쩍 뛰어넘고 사뿐히 착지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로드스터는 3초가량 공중에 떠있었다.

테슬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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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현실이다"라며 "이 차는 구르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곡예 운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차는 아니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로드스터 시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AI영상이 아니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이폰 처음 나왔을 때와 같은 충격이다",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는 걸 기대해도 될까"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중제비 돌 때 마시던 커피랑 잡동사니는 어떡하나", "스케이트보드 묘기를 하는 자동차라고 보험사에 어떻게 설명하나" 등 실제 운행 상황을 상상하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로드스터가 차체를 공중에 뒤집어 매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흡입 시스템을 갖춰서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것처럼 코너링을 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기능이 있는 로드스터가 모든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로드스터 차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시속 97㎞)까지 도달하는 '제로백' 시험에서 0.81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머스크 CEO가 제시했던 1초 미만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마일(약 시속 370㎞) 이상으로, 머스크는 향후 음속의 절반인 '마하 0.5'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드스터는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로드스터 시연은 안전을 고려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진행했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로 출시된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이 차가 테슬라가 만드는 유일한 수동 운전 차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로드스터 시연은 지난해에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된 후 여러 차례 지연된 끝에 이날 이뤄졌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2008년 처음 시판한 제품이자 세계 최초 전기 스포츠카의 이름이다. 2018년 스페이스X 로켓을 발사할 당시 머스크는 자신이 직접 몰았던 로드스터를 우주로 실어 보내기도 했다. 이 차량은 현재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고 한다.

다만 머스크는 새 로드스터의 시판 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를 2017년 처음 공개하고 예약금을 5만 달러로 책정해 주문을 받았지만, 9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판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