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 비중 2021년 63.3%→올해 68.1%
지역균형전형마저 수도권 출신 63.3% 차지
대구 138명→131명·경북 101명→85명 감소
서울대학교 신입생 10명 중 7명가량이 수도권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입학 규모가 확대됐지만 수도권 출신 학생은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 출신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지역 간 교육기회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운영되는 지역균형전형에서도 수도권 출신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6학년도 시도별·전형별 최종등록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원 내 최종등록자 3천664명 가운데 수도권 고교 출신은 2천497명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했다. 2021학년도 63.3%(2천85명)와 비교하면 6년 새 4.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대 전체 등록자는 3천295명에서 3천664명으로 369명 증가했다. 그러나 수도권 출신 등록자가 412명 늘어나는 동안 비수도권 출신은 오히려 43명 줄었다. 수도권 출신 비중은 지난해 68.8%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68.1%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2021학년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등록자 가운데 수도권 고교 출신 비중은 2021학년도 78.7%에서 올해 83.8%로 상승했다. 올해 정시 일반전형 등록자 1천207명 중 10명에 8명 이상이 수도권 출신인 셈이다.
정시 일반전형 등록자 규모도 같은 기간 759명에서 1천207명으로 늘었다. 정시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형특별전형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정시 등록자는 1천528명으로, 2021학년도 759명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지역균형전형에서도 수도권 편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전국 고교별 추천 방식으로 운영되며, 2023학년도부터는 정시모집에도 도입됐다. 수시와 정시를 합산한 지역균형전형 등록자는 2021학년도 718명에서 올해 626명으로 92명 감소했다.
반면 해당 전형 등록자 가운데 수도권 고교 출신 비중은 같은 기간 51.4%에서 63.3%로 11.9%p 상승했다. 지역균형이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등록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수도권 출신인 셈이다.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에서도 서울대 등록자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역 고교 출신 최종등록자는 2021학년도 138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7명(5.1%) 줄었다. 같은 기간 경북은 101명에서 85명으로 16명(15.8%) 감소했다.
다른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부산은 2021학년도 146명에서 올해 123명으로, 울산은 51명에서 34명으로 줄었다. 전북 역시 69명에서 42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지역 고교 출신 등록자는 같은 기간 734명에서 1천10명으로 276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서 의원은 "지역균형전형은 2005학년도 도입 때부터 지역 할당이 아니라 고교별 추천 방식이어서 고교 수가 많은 수도권이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며 "이름만 지역균형인 전형으로는 20년째 반복된 수도권 쏠림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교별 추천에 시도별 학생 수 비례 기준을 더하고, 정시 지역균형의 교과평가 비중을 높이는 등 지역이 실제 선발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전형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