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캔 고구마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린아이들이 바구니에 고구마를 담는 순간마다 웃음꽃이 피어났다. 어른들이 정성껏 가꾼 고구마밭에 고사리손이 보태지면서 수확의 기쁨과 따뜻함은 두 배가 됐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는 16일 초전꿈밭에서 주민·초전면어린이집 원아 등 60여 명과 함께 '사랑의 고구마'를 수확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농작물을 거두는 자리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봄부터 흘린 땀의 결실을 나누고, 나눔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자리였다. 협의체 위원과 주민들은 지난 4월 고구마 모종을 심은 뒤 6개월여 정성을 쏟았다. 아이들은 고구마를 직접 캐며 수확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들의 손길이 이웃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배웠다.
어린이들이 고구마 캐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도 이날의 수확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웃을 돕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정성을 모으는 데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줬기 때문이다. 1천400㎡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 수익금은 전액 복지 나눔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성차병 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아이들의 고사리손까지 더해져 더욱 뜻깊은 수확이 됐다"며 "어린이들이 이웃사랑과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자라는 모습을 보니 초전면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