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올해 첫 감소, 9개월 만에 꺾여…"부동산 실수요자 대출절벽 없다"

입력 2026-10-16 11: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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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2조2천억원 감소...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줄어
오는 19일부터 연말 보금자리론 결혼페널티 해소 등 실수요자 지원 본격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2천억원 줄어들며 2025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감소세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와 명절 상여금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는 한편, 신축 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총량 관리 목표에서 예외로 둬 연말 실수요자들의 '대출절벽'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금융당국의 '2026년 9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인 8월 대비 2조2천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천억원 늘었으나, 전월(4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5조5천억원이나 감소하며 전체 대출 규모를 줄였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3조5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제2금융권 역시 감소폭이 2조8천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 신진창 사무처장은 "9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기타대출 감소폭 확대 등에 따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감했다"며 "주택거래량, 입주물량 감소 등 주택시장 영향과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감소 전환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말 대출 중단 사태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사무처장은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금융회사별 총량목표에서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연말 대출절벽 발생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하반기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 만큼, 남은 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지 않고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등 8월 13일에 발표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대책'의 후속 조치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신 사무처장은 "보금자리론 결혼페널티 해소, 무주택 청년 특례 전세대출보증 지원 강화 방안이 10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알리며 "해당 방안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인 만큼, 각 금융회사는 일선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시스템 정비, 직원 교육, 고객 안내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규제 강화 과정에서 수분양자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집단대출 취급 현황을 살필 것을 지시했다.

신 사무처장은 "8.13대책에 따라 신축 입주단지에 대한 집단대출이 금융회사별 총량목표에서 100% 제외된 만큼, 실수요자들이 분양 당시 예상한 자금 조달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철저히 확인하고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개별 분양사업장에서 자금애로가 발생할 경우 사업장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금융권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