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도 '20세 연상' 남편과 참석... 99세 거장의 특별한 밤

입력 2026-10-16 10:30:32 수정 2026-10-16 10: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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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충남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의
2014년 충남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의 '사다리정치' 출판기념회에 배우 이영애와 남편 정호영씨가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인 원로배우 신영균의 99세를 축하하기 위해 영화계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 이영애는 20세 연상 남편인 정호영 전 한국레이컴 회장과 나란히 참석했고, 이정재와 송강호, 박찬욱 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과 신영균의 백수연(白壽宴)이 함께 열렸다. 백수연은 99세를 맞은 이의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로, '백(百)'에서 '일(一)'을 뺀 '백(白)'이 99를 뜻하는 데서 유래했다.

이번 백수연에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배우 이정재와 송강호를 비롯해 박찬욱·임권택·배창호 감독, 배우 박정자, 손숙, 고은아, 백일섭, 박상원 등이 자리했다. 유동근·전인화 부부도 함께했다.

배우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 전 회장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영애 부부는 2009년 미국 하와이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정 전 회장은 이영애보다 20세 연상으로,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내 정보통신 분야에서 사업을 펼친 기업인이다. 두 사람은 2011년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얻었다.

이영애 부부는 과거에도 여러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부부는 이번 행사뿐 아니라 2024년 열린 제1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도 함께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023년에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결혼식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충남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정진석 당시 국회 사무총장의 저서 '사다리정치'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인 김동건, 가수 남진과 인순이, 김수철, 전 야구선수 박찬호 등이 참석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인촌 전 장관도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가수 이재는 약혼자인 음악 프로듀서 샘 킴과 함께 외할아버지의 장수를 축하했다. 신영균의 외손녀인 이재는 오는 11월 7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신영균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928년생인 신영균은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한 뒤 '연산군'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60~197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했으며, 이후 영화계 후배들을 위한 지원과 문화예술 발전에도 힘써 왔다.

그는 사재를 출연해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영화예술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재단은 영화와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아름다운예술인상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백수연에 앞서 열린 제1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는 영화·드라마예술인상에 배우 김무열, 공연예술인상에 배우 박근형, 공로예술인상에 이석기 촬영감독, 신인예술인상에 김도영 감독이 선정됐다. 굿피플예술인상은 고(故) 안성기에게 돌아갔다. 고인의 차남인 미술작가 안필립 씨가 대신 상을 받았다.

2011년 제정된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들을 선정해 그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올해 행사는 한국 영화계 원로의 장수를 축하하는 자리와 예술인들의 성취를 조명하는 시상식이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