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도 버틴 리츠주…급락장 방어주 매력 부각

입력 2026-10-16 10:24:24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리츠 23종 평균 1.89% 하락…5종은 상승
반도체·로봇주 두 자릿수 급락과 대조
임대수익 기반 배당 매력에 방어력 부각
금리 부담 변수…자산 운용 능력에 차별화

(사진=연합)
(사진=연합)

국내 증시가 연이은 급락으로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주식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로봇 등 주요 성장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달리 리츠주는 낙폭을 제한하며 방어력을 나타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급락세가 이어진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3.39% 상승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1.48%)와 이리츠코크렙(1.09%), 이지스레지던스리츠(0.63%), NH프라임리츠(0.27%)도 상승했다. 삼성FN리츠(-0.19%)와 신한알파리츠(-0.36%), SK리츠(-0.38%)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리츠주 전반에서도 상대적인 방어력이 확인됐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리츠 23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8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개 종목이 상승하고 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10% 이상 하락한 종목은 한 곳도 없었다.

주요 성장주와 비교하면 낙폭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6.17%, SK하이닉스는 21.37% 하락했다. 한미반도체(-22.66%)와 유진테크(-23.16%)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로봇주 역시 레인보우로보틱스(-11.64%)와 로보티즈(-15.37%)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리츠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와 물류센터, 상업시설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등을 배당하는 회사다. 상장 리츠는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리츠의 투자 매력으로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한 배당 구조가 꼽힌다. 보유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가 주요 수익원인 만큼 장기 임대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 정기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주가 하락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살펴볼 부분이다. 배당금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주가가 낮아지면 투자금 대비 배당수익률은 상승한다. 다만 배당 재원인 임대수익이 줄거나 차입비용이 증가하면 실제 배당금은 감소할 수 있어 배당수익률만으로 투자 매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리츠의 수익성은 보유 부동산의 임대수요와 자산 운영 능력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공실률이 낮고 장기 임대계약을 유지하는 자산은 상대적으로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쉽다. 반면 임차인 이탈이나 임대료 하락은 배당 재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자산별 수익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비용 부담도 변수다. 고정금리 차입 비중이 높거나 차입금 만기가 분산된 리츠는 단기적인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 반면 변동금리 비중이 높거나 차입금 만기가 집중된 경우에는 이자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리츠 업계의 평균 조달금리가 올해 4.3%에서 2027년 4.7%, 2028년 4.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비용 증가가 배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임대료 인상과 자산 매각 등 기존 자산의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팀장은 "2028년은 리츠별 차이가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속에서 임대료 인상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배당 방어가 중요하며 향후 자산 매각과 재투자의 여부 및 속도가 리츠별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