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증권주 목표가 최대 14% 하향…"악재 덜 반영"

입력 2026-10-16 09: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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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영업부문 부진 전망…미래에셋, 스페이스X 평가손실 5000억원 추산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신한투자증권이 16일 주요 증권주 목표가를 최대 14% 하향 조정하며 업종 투자의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신한투자증권이 16일 주요 증권주 목표가를 최대 14% 하향 조정하며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이 16일 증권주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급등, 보유자산 평가손실 등이 아직 덜 반영됐다며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한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증권사 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자산관리(WM)·기업금융(IB)·트레이딩 등 전 영업부문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4% 감소했다. 4월 84조원에서 6월 138조원까지 늘었다가 9월에는 56조원으로 줄었다. 고객예탁금은 10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8% 감소했고,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33조원으로 11% 줄었다.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계열사 보유자산 평가손실 및 외화자산 평가손실 인식이 추정된다"며 멀티플(배수)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22만원으로 12% 하향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고점에서 내려온 만큼 보유자산 가치도 하락했을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랩 일회성 수수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목표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키움증권은 이번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로서의 손익이 위탁 수수료 감소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다만 목표가는 기존 31만원에서 14%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배순손실 4598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연·한 연구원은 "주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변동 등을 반영한 스페이스X 관련 평가손실은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그 외 보유 해외자산과 시장성 자산의 평가손실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주당 평가가격은 6월 말 170.86달러에서 9월 말 150.86달러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542원에서 1358원으로 내렸다. 주가와 환율이 동시에 떨어지면서 원화 기준 평가손실이 크게 불어난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가 하향은 이번 보고서에서 제외됐다.

삼성증권은 금리 민감도가 비교적 낮지만 채권평가손실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들은 "주가는 이미 이를 선반영해 연초 대비 하락했다"며 "이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