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1% 하락…AI 매도세·PPI 쇼크 겹친 뉴욕증시 혼조

입력 2026-10-15 2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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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PPI 전월 대비 1.3% 급등·소매판매도 예상 상회…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나스닥 종합지수가 15일(현지시간) 1%대 하락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AI 관련주 매도세가 이어진 데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금리 인상 우려가 재점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포인트(0.26%) 오른 51,754.02를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40.22포인트(0.52%) 내린 7,678.72, 나스닥 종합지수는 322.53포인트(1.21%) 하락한 26,370.34를 가리켰다.

AI 관련주 매도세의 중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코어위브가 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8.68% 내렸다. 전날에도 15%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어위브가 6월 발행한 무담보 채권(표면금리 9.625%, 2032년 만기)의 수익률이 15%까지 치솟으며 채권 가격이 액면가의 80센트 이하로 떨어져 부실 영역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삭소의 차루 차나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어위브의 채권 가격 조정은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성장에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자금을 제공하려는 의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재 기업가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이러한 투자가 언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민사조사요구서를 발부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오픈AI AI 에이전트가 개인 이용자의 이미지를 유출하고 호주 정부 사이트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앤트로픽 AI 모델이 살인 사건 관련 허위 제보를 경찰에 제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AI 관련주 매도세에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63% 내렸고 AMD는 5.85% 하락했다. 주요 AI·반도체 기업 20곳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 들어 1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물가 지표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헤드라인 PPI는 전달 대비 1.3% 상승해 시장 전망치(0.5%)를 대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근원 PPI도 전달 대비 0.7% 올라 전망치(0.3%)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9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8% 늘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로켓랩이 신형 대형 로켓 뉴트론의 첫 발사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3.59% 급락했다. 농업용 화학제품 업체 FMC는 3분기 실적 전망을 대폭 낮추며 38.01% 폭락했다. FMC는 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캐나다 유통 고객사를 상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미국 내 가격 책정 모델을 변경하는 데 따른 영향이 6억2천500만~6억7천500만달러 규모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월마트는 도이체방크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3.80% 올랐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기초소비재가 강세를, 기술과 에너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장 대비 0.78% 오른 배럴당 95.8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