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맨 비서실장' 발탁에 정치권 '이 대통령 마이웨이 선언' 평가

입력 2026-10-15 16: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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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경청·야당과의 협치보다 소신관철 강행 우려, 외교안보 보좌기능 약화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14일 임광현 국세청장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자 이 대통령의 인재등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주식 시장 불안으로 민심이 흉흉하고 헌법기관 간 힘겨루기로 국정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 불협화음까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언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 대신 단순히 말 잘 듣는 '비서형' 인사만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이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훈식 비서실장이 성공한 인사였는지 평가하면 모르겠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이어 이들의 자리를 물려받은 IT와 세무행정 전문가인 한성숙 총리나 임광현 실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인데, 현재 이 분들이 그렇지 않다는 평가가 더 많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공급망 위기 상황이 여전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해야 할 한미동맹마저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선택이냐는 추궁까지 나온다.

임 실장 발탁을 두고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본인에게 직언도 서슴지 않을 수 있는 강단 있는 인사보다는 자신의 지시를 충실하게 이행할 사람을 선택했다"면서 "비서실장으로 손발이 맞는 내 사람을 들였다면 적어도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만큼은 쓴소리도 마다 않는 거물급 인사가 맡아야 하는데 지금은 '예스맨'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정 전문가인 임 실장인 복잡다단한 외교·안보 현안과 대한민국의 100년 먹거리 발굴을 위한 산업정책 등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임 실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험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규제행정에 특화된 공무원 출신"이라며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정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창의적 행정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물음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추락하는 국정지지율 반전을 위해서는 이 대통령이 보다 넓게 보고, 더 크게 듣는 탕평 인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심을 점검하거나 야당과의 협치(協治)를 상의하기보다 본인의 소신 관철을 위해 '예스맨'만 등용할 경우 지금도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