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재검진 결과 출혈과 부종 잡혀
15일부터 가벼운 배팅 훈련에 들어가
낭보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이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구단은 15일 구자욱의 재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삼성 측은 "부상 부위인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출혈과 부종은 잡혔다"며 "사이클과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나 본격적인 주루, 수비는 제한을 두는 게 좋은 상태"라고 했다.
삼성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일. 구자욱이 빠지면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1위(0.371)에다 팀 내 안타 1위(156개)를 기록하는 등 팀 타선을 이끌었다. 주장 역할을 맡아 선·후배 간 연결고리 역할도 잘 해왔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쓰러졌다. 한화 이글스와의 대구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전력질주하다 벌어진 일. 이어 정규시즌도 그대로 접었다. 정밀 검사 결과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 손상 진단을 받았다.
2년 전 악몽이 연상되는 상황. 구자욱은 2024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타 후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서둘러 복귀하려고 안간힘을 다 썼지만 소용 없었다. 끝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고, 삼성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구자욱이 이탈하면서 박진만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그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할 상황도 대비해야 했다. 사실 수비에선 구자욱의 비중이 크지 않은 편.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베테랑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부담이 커질 판.
이번 부상 후 구자욱은 치료에 전념했다. 부상 발생 2주 후 진행된 재검진에선 상태가 호전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15일부터는 가벼운 'T-배팅' 훈련에도 참가했다. T자 형태 받침대 위에 공을 두고 스윙하는 훈련이다.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다.
다만 무리해선 안되는 상황이다. 구자욱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해도 수비는 어렵다. 박 감독의 생각도 그렇다. 재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 이미 공언했다. 구자욱은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나설 전망.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대타로 뛰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