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막판 침묵했던 오스틴 딘, WC 1차전 1회 선제 투런포로 MVP 선정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4-1 승리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4위 LG는 이날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호투와 오스틴 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5위 두산을 4-1로 제압했다. LG는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마무리 지으며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권을 획득했다.
오스틴은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곽빈이 던진 시속 128㎞ 높은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9m(발사각 35.3도, 타구 속도 169.2㎞)의 2점 홈런이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오스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곽빈은 지난 6일 롯데전 이후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에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고, 오스틴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LG 타선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곽빈에게 7회까지 묶여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오스틴의 초반 홈런이 리드를 지켰다.
LG는 2-1로 앞선 8회 두 점을 추가해 4-1로 승부를 갈랐다. 오스틴은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결승타가 된 홈런 한 방으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9월 15일 기준 장타율·타점 1위, 홈런·출루율 2위, 최다안타 3위, 타율 4위를 기록하며 MVP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18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10월 9일 롯데전부터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는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당시 LG는 3위를 놓고 KIA 타이거즈와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오스틴이 힘을 내지 못하자 LG 타선도 함께 가라앉았다. LG는 마지막 3경기에서 총 7득점에 그치며 1승 2패를 기록했고, 결국 3위를 KIA에 내줬다.
그러나 오스틴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활했다. 오스틴이 곽빈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도 곽빈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쳐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023년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입단 후 4년 연속 정규시즌 타율 0.310 이상을 기록했고, 매 시즌 홈런 20개·90타점 이상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1(4위), 41홈런(3위), 127타점(3위), 출루율 0.427(4위), 장타율 0.635(2위), 안타 180개(3위)를 기록했다. 홈런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2020년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세운 L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LG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와 5전 3승제 준PO 1차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