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데이터융복합연구원 AI 교육에 수강생 몰려
K-하이테크 수료생 2년 새 7.6배로 증가
실무 중심 교육 입소문… 내년 AI 업무 자동화까지 확대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현회관 1층 강의실에선 iM뱅크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무 교육이 한창이었다. 경북대 데이터융복합연구원의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으로 마련된 이날 수업에서는 AI로 가상의 거래 데이터를 생성하고, 엑셀에서 거래일부터 만기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일수를 자동 계산하는 함수를 만드는 실습이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AI에 원하는 조건을 입력해 엑셀 함수를 만드는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법을 익혔다.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의 중요성이 확산하면서 경북대 데이터융복합연구원이 운영하는 재직자 대상 AI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대 데이터융복합연구원은 고용노동부 지원사업인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과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대구 지역 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은 지역 기업과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첨단기술 교육과 세미나, 시설·장비 대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별 수요에 맞춘 직무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교육 수요는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14일 경북대 데이터융복합연구원에 따르면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의 수료인원은 2024년 177명에서 지난해 1천219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10월 기준 1천341명이 수료해 연간 목표인원(450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도 비슷한 추세다. 2023년 671명이었던 수료인원은 2024년 963명, 지난해 1천20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목표인원(503명)의 227%인 1천145명이 수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기의 배경에는 지역 기업들의 AI 활용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이현경 데이터융복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디지털·AI 전환의 필요성에 관심만 갖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경영진의 인식이 보다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직원 대상 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아 데이터융복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교육 참여 기업들의 분야도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공공·지원기관, 아파트 관리업무 등으로 다양하다"며 "유료 AI 계정과 실습 환경을 지원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융복합연구원은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다.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은 생성형 AI 기초·중급 교육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교육으로 확대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제조업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실습과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태옥 데이터융복합연구원장은 "지역의 전통 제조업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경북대도 학위과정 중심의 연구·교육을 넘어 지역 기업의 AI 전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새로운 AI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