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가져
에너지 행복기금·교통망 확충·고준위 방폐장 등 군정 목표 밝혀
새벽 인력사무소, 군청 앞 버스승강장, 후포 수산물 가공현장.
황이주 울진군수가 취임 100일 동안 '찾아가는 현장 군수실'을 연 세 곳이다.
14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가진 황이주 울진군수는 "고작 석달 남짓동안 뭔가 대단한 것을 완성했다면 거짓말이다. 지난 시간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울진의 미래를 설계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는 그 설계를 국가계획과 예산으로 바꾸는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황 군수는 이날 지역의 미래 목표로 ▷광역교통망 확충 ▷의료인프라 정비 ▷금강송군락지 방어 ▷에너지 행복기금 등 민생지원금 실시 등 크게 4가지로 꼽았다.
먼저 광역교통망은 후포~청송IC 고속도로(33km·사업비 1조7천160억원)와 국도36호선 4차로 확장(40.2km·8천114억원)을 추진 중이다.
황 군수는 "원전 사고시 내륙으로의 유일한 대피로인 국도36호선이 지금의 왕복 2차로 상황에서 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느냐"면서 "내년 을지훈련 때 강도높은 대피훈련을 한 뒤 그 결과를 중앙정부에 가지고 가겠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의료인프라와 관련해서는 현재 70% 달하는 울진군의료원 운영비 군비 부담을 경북도 예산 등으로 분산시키는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의 도움을 받아 '동해안권 원자력의학원' 유치를 발표했다.
울진의 국가중요유산인 금강송군락지를 지키기 위한 '소나무재선충 선제적 방제벨트' 조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황 군수는 전했다.
지금껏 울진은 2020년 1그루, 2024년 4그루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역목이 나왔을만큼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해 130그루, 올해 9월까지 85그루가 발견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진군은 산림청에 폭 2km·길이 20km·면적 4천㏊(평해읍 월송리~온정면 소태리) 규모의 선제적 발재벨트를 건의했으며, 지난 8일 박은식 산림청장과 직접 울진군에서 만남을 갖고 '국가 차원의 방어체계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한편, 황이주 울진군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금 삭감 문제와 에너지 행복소득(에너지연금) 설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울진군은 지난 추석명절을 앞두고 군민 1인당 3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군의회의 반대로 예산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황 군수는 "군의회와 갈등을 빚고 싶지 않지만 몇가지는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재원 증가로 확보된 예산을 민생경제 활성화에 쓰고자 하는 취지였으며 군의회와도 사전에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왜 예산 전액을 삭감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공약사항이었던 '에너지 행복기금'의 내년 2월 중 시행 계획을 확언하기도 했다.
에너지 행복기금이란 군민 1인당 월 10만원(연 120만원)을 울진사랑상품권 카드에 충전해 쓰게 하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도 소요예산은 563억6천300만원으로 관측된다.
울진군은 에너지 행복기금을 위해 지난 8월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쳤다.
향후 군의회에서 조례안을 의결하고 12월 지원사업을 공고한 뒤 내년 2월 말 지급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현재 민생지원금 삭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군의회가 에너지 행복기금에 얼만큼 협조적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무소속 군수인만큼 다른 눈치없이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정을 이끌겠다. 이러한 진심이 반드시 통하리라 믿는다"며 "저의 지역 발전 구상이 적절한 답을 찾아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