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군민 1만명 서명운동…첫날 1천200여명 참여
영주, 국회 정책세미나 개최…경주·안동도 유치 관심 지역 거론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두고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주시가 국회 정책세미나와 타당성 용역에 나선 데 이어 예천군도 군민 1만명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경주와 안동까지 경쟁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정부의 분원 신설 여부와 입지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예천군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예천분원 유치 추진 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1회 예천군민체육대회에서 첫 서명운동을 벌였다. 군민과 출향인, 기관·단체 관계자 등 1천200여명이 참여했고 김형동 국회의원도 서명에 동참했다.
예천은 국가무형유산인 예천통명농요와 경북 무형유산 예천공처농요 등 전통예술 자산을 유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북도청신도시가 자리한 데다 경북 북부권의 전통문화 교육·공연 수요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는다.
앞서 영주시는 지난달 30일 임종득 국회의원과 국회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역사문화 자원에 선비문화와 국악을 접목하는 구상이다. 지난 13일 약 5천만원 규모의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도 공고했다.
경주와 안동 역시 잠재적인 경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7월 영주시의회 회의에서도 경주·안동·예천이 경쟁지역이라는 취지의 언급이 나왔다. 다만 두 지역의 구체적인 유치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자체들이 유치에 공을 들이는 데는 문화 기반 확충과 함께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깔려 있다. 국비가 투입되는 시설 건립과 공연·교육 인력의 상주, 관람객 유입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에 추진 중인 국립국악원 분원은 총사업비 400억원 규모로 500석 공연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다만 경북 분원 신설 자체가 정부 차원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국가 차원의 필요성 검토와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유치 희망 지자체는 전통문화 자산뿐 아니라 입지 타당성과 운영 수요, 경제성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유치의 명분과 필요성 등이 체계적으로 정립되고, 지역의 역량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